오는 6.13지방선거 고성군수 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후보 맞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이학렬 전임 군수와 황대열 도의원 등 두 사람의 군수 출마 론이 급부상 하고 있어 선거판이 요동칠 모양새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백두현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고성군수 후보로 확정하고 주요 공약들을 제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여기다 한국당은 당내 경선을 통해 김홍식 의원을 후보로 선출하고 당원 결집과 민심 잡기에 한창이다.
지역정가는 백두현, 김홍식 두 예비후보 간 치열한 접전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지역민들 사이 이학렬 전임 군수 재 등판 론과 황대열 도의원의 출마를 제기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오후, 기자가 만난 복수의 주민들은 이 전 군수 출마 론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 전 군수가 3선 군수를 역임하면서 분명 공과는 있을 것인데, 그 중 공이 더 많다. 다시 군수가 되어 그동안 추진한 사업들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전임 군수가 낙마한 고성군 현실은 참으로 암울하다. 경험과 소신, 청렴을 겸비한 이 전 군수야 말로 위기의 고성군을 구할 적임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만간 이 전 군수를 만나 이러한 배경을 설명하고 출마를 종용할 것이다 면서 어느 정도 구체적인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학렬 전 군수는 이 같은 일부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이 전 군수가 지지자들과 측근들의 강력한 요청이 있다면 뿌리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전 군수 한 측근에 따르면 “이런 주장들이 꾸준하게 제기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귀담아 듣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 하지만 주민들의 요구가 거세지면 상황을 판단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
황대열 도의원도 한국당 경선을 앞두고 갑작스레 경선 불참과 불출마를 선언한바 있다. 하지만 황 의원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출마를 종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의원 지지자들은 황 의원의 도덕성과 12년 간 성실하고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꼽으면서 군수 적임자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것인지 최근 황 의원의 정치행보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면민 체육대회, 이장회의 등에 대부분 참석하는 것을 보면 출마 론을 염두 해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황 의원은 “많은 주민들이 이 같은 요구를 하고 있다. 심사숙고하여 결정하겠다”고 밝혀 출마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 전 군수나 황 의원이 주민들의 이 같은 주장들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만약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게 되면 이번 고성군수 선거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 형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