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갈모봉산림욕장에 많은 등산객이 붐비는 가운데 새로 조성된 갈모봉주차장에 화장실이 개통이 안 돼 군민들과 등산객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군민 최 모 씨는 “주말에 많은 군민과 등산객이 찾는 갈모봉산림욕장 주차장에 화장실이 없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외지인도 많이 찾는 갈모봉을 고성의 관광 인프라로 활성화 하겠다면서 기본적인 인프라도 없어 고성군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화장실이 없다 보니 남자들은 대놓고 노상방뇨를 하고 있고 여자들은 옷으로 가리는 등 한마디로 ‘쌩쇼’를 하는 모습에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졌다”고 했다. 취재결과, 현재 갈모봉산림욕장에는 제1·3주차장, 소금쟁이고개쉼터 등 3곳의 화장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조성된 갈모봉주차장에도 화장실이 있으나 문이 잠겨 있었다. 갈모봉 관리자에 따르면 “대형버스의 경우 제1주차장은 너무 높고 제3주차장은 협소해 새로 조성된 갈모봉주차장을 많이 이용한다”며 “갈모봉주차장의 화장실은 장애인화장실이 안 되어 있어 준공이 떨어지지 않아 개통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건축물 등재에 있어 BF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심의워원회에서 장애인 시설 보완 등을 하라는 결과가 나왔다. 업체가 정해지고 공사를 하게 되면 5월 중순 쯤 개통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군민들은 “많은 군비를 들여 주차장을 조성해 놓고 화장실이 제대로 되지 않아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화장실이 조성될 때 설계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지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최 모 씨는 “고성군이 하는 일을 보면 항상 제때 대처를 못하는 것 같다”면서 “관광지의 인프라 구축은 행락철 이전에 완료하고 행락철이 되면 완벽하게 관광객을 맞아야 하는데 항상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