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학지하차도~율대사거리 구간은 차량들이 마음대로 진출입을 하고 있어 사망사고 등이 빈번해 개선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배둔주유소 앞 펜스설치 전

▲ 새배둔주유소 앞 펜스 설치 후 효과가 있어 군민 안전을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송학지하차도~율대사거리 구간 관련, 개량사업으로 계획이나 예산은 잡혀 있었으나 민원으로 인해 공사가 무산될 가능성이 떠오르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송학지하차도~율대사거리 구간은 ‘아이존빌 2차 앞 도로와 인도가 끊어진 기형적 도로 보도(관련기사 제554호 4월 6일 2면 보도)’에서 언급됐듯 국도 14호선과 진출입구가 정해져 연결된 것이 아니라 마치 공터처럼 되어 있어 차량들이 마음대로 진·출입을 하고 있어 개선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군민들은 군민 안전을 위해 원래 계획되었던 대로 개량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의 적극적인 촉구와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본지 보도를 접한 후 제보를 하게 됐다는 A 씨는 “고성 죽계~통영 광도 국도건설공사의 일환으로 고성읍 송학지하차도에서 율대사거리는 구간 건설이 아닌 지점개량공사로 되어 있다”면서 “지점개량공사는 이 구간 외 곡용·거운마을 앞, 도산면 일원으로 계획되어 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부산지방국도관리청이 주체로 송학지하차도~율대사거리 구간은 지점개량공사로 기본설계에서 보도를 설치하는 것으로 추진되었고 예산까지 확보가 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 구간에서 장사를 하는 업주들이 집단 민원을 제기해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A 씨는 “그 구간은 일반 교통사고는 물론 사망사고가 빈번한 곳으로 군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꼭 개선사업이 필요한 곳”이라며 “설계에 예산까지 확보가 되었는데 이번에 사업이 무산된다면 언제 개선이 될지 불투명하며 아예 안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확인결과, 그의 말은 사실임이 밝혀졌다. 시공사 관계자는 “보도설치로 설계가 되어 있었으나 그곳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의 집단민원이 제출되어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고성경찰서 관계자도 “근 3년간 공식적인 협의를 거친바 있다. 그런데 공사를 안 하기에 물어 보니 민원으로 인해 송학천교 하천공사만 하고 손을 안 대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경찰에서도 사고가 많은 구간이라 개량공사가 가장 필요한 부분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안타깝다”고 했다.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이 구간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교통사고가 무려 32건으로 인피사고는 25건, 물피 7건이 발생했다. 특히 사망사고는 3명이 발생해 고성군 내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중상은 17명, 경상은 24명이 발생했다. 즉 이 구간은 1년에 10건이 넘는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1명이 사망하는 구간인 것. 군민 B 씨는 “행정에서는 민원이 있으면 넘어가 버리려 한다. 이번에 사업이 무산되면 언제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 “설계상 불합리한 점이 있거나 민원이 있다면 고성군청이나 주민들이 공청회 등을 통해 합리적 대안을 도출해야 해야 개선이 되는데 그냥 유야무야 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 구간에 부채도로가 설치되는 것이 가장 최선이나 예산 등으로 당장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부산지방국도관리청이 계획했던 보도 설치도 무산이 되었으니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A 씨는 “보도 설치는 반감을 유발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보도는 자동차나 농기계 등이 다닐 수 없고 현 위치는 보도로써 활용도가 떨어진다”면서 “부채도로가 어렵다면 펜스 설치 등으로 사람·차량·농기계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공간으로 하고 국도로 들어가고 나오는 공간을 별도공간을 마련해 본선과 분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의견에 대해 고성경찰서 관계자도 찬성의 뜻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펜스 설치는 새배둔주유소 앞에 되어 있다. 이곳도 예전에는 속도를 많이 내는 구간이고 진출입이 많아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는데 펜스 설치 후 사고가 많이 줄었다”면서 “송학지하차도에서 율대사거리 구간도 펜스를 설치해 진·출입구를 만들고 본선과 분리하면 사망사고는 물론이고 부상사고도 많이 줄일 것”이라고 했다. 군민들은 펜스 설치 등 개량이 되면 군민들이 다소 불편할 것이며 개인사업주들이 영업에 방해를 받는다는 우려도 있겠지만 군민의 생명 보호와 안전을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개선사업이 꼭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부산지방국도관리청이 사업 주체이기는 하지만 군민의 안전을 위해서는 고성군이 관심을 갖고 개량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