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상길

▲ 공점식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경남도당 공심위에서 고성군 기초의원 후보를 전략 공천하면서 일부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경선에 참여해보지도 못하고 뚜렷한 탈락의 원인도 설명해 주지 않는다며 도당 공심위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자신들과 함께 입당한 당원들과 동반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 하는 등 지역 당 내 분열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선거에서 군수를 비롯한 도·군의원 후보 모두 경선을 했다. 물론 당시만 하더라도 여당 프리미엄에 힘입어 문을 두드리는 지망생들이 많은 탓도 있었겠지만 어느 정도 공정한 룰을 표명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 기초의원 후보는 경선 없이 전략 공천이 이루어져 탈락한 신청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전략공천의 기준이 없다는 것이 공천 탈락자들의 항변이다.
특히 한국당이 어려울 때 당을 지키고 당원 배가운동에 노력하고 지역 민심이 압도적 우위에 있는 사람을 제대로 된 평가도 하지 않고 공천에서 배제 한다는 것은 배신행위다 규정하고 있다.
배상길 노인세상 대표와 공점식 의원은 지난 6일 한국당 도당 공심위에서 발표한 전략공천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이들은 기준 없는 전략 공천이며 ‘사천’이기 때문에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의 지지자들도 무소속 출마를 강력하게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도미노 탈당 사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배상길 대표는 한국당 고성당협 주요직책 등을 오랫동안 수행했다. 또 한국당 중앙당 정치아카데미도 수료하는 등 당을 위해 고군분투했다는 평가다.
특히 책임당원 배가운동 할당지침도 누구보다 기여했다고 자부했다. 그런데도 경선 참여는  커녕 돌아오는 것은 말 한마디 문서 한 장 없는, 당원들이 활동하는 SNS 밴드를 통해 전략공천 명단만 확인했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정당이 당원을 대하는 최소한의 배려가 없다는 지적이다.
당원을 철저하게 이용만 하는 ‘토사구팽’당한 기분이다 고 항변했다. 배 대표는 “경선을 통해 민심과 당원에게 심판 받아 탈락했다면 겸허히 받아들인다. 그렇지만 기준도 명분도 설득력도 없는 이번 공천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면서“지금이라도 경선을 통해 이런 결과가 나타난다면 받아들이고 ‘선당후사’ 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그동안 몸담았던 당을 떠나 민심의 판단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면서“누군가의 사심이 개입되어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기에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다”고 말해 무소속 출마를 사실화 했다.
공점식 의원도 이번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공 의원도 “경선 없는 전략공천은 사심이 개입되었기에 가능하다” 고 일침 했다. 공심위에서 서류만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 의원도 지지자들과 함께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들 두 사람은 지난해 이군현 국회의원이 바른정당으로 옮길 때 함께 하지 않고 한국당에 잔류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