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산면 병산 굴곡도로 개선공사를 하면서 폐자재와 쓰레기를 방치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 모 기관에서 벤치를 설치하여 소공원을 조성해 놓았지만 쓰레기를 방치해 기능을 상실했다.

지방도 1010호선 삼산면 병산리 굴곡개선도로 구간 변에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주민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이곳 도로는 행락객들의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고, 두포리 횟집단지를 찾는 관광객 등이 더해져 차량 통행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관리 소홀로 고성관광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방도 1010호선 삼산면 병산리 구간은 굴곡이 심해 약 3년 전부터 경남도에서 개선공사를 했다. 지방도 소유는 경남도에 있고 도로점용, 풀베기 등 기본 관리는 관할 시‧군에 위임한다. 도는 소유자로서의 책임, 고성군은 기본 관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도(道)나 관리를 위임받은 고성군은 이 같은 책임에 손을 놓고 있다.
개선공사 후 폐자재를 도로변 소공원에 방치하는가 하면, 폐기된 도로표지판과 쓰레기 등도 널 부러져 있어 미관을 훼손시키고 있다.
특히 이곳은 관내 모 기관에서 벤치를 설치하고 조경수도 심어 관광객들의 휴식처로 만들어 놓았지만 공사를 하면서 발생하는 각종 폐자재와 쓰레기를 투기해 기능을 상실했다.
공사만 하고 사후 관리는 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다 보니 관광객들이나 주민들은 고성군 행정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삼산면 주민 A씨(66)는 “도대체 행정에서 뭘 하는지 모르겠다. 봄철 행락차량들이 하루 수 천대씩 통행하고 조망이 좋아 잠시 쉬어가는 곳이 이곳인데, 어렵게 조성해 놓은 소공원에 공사를 하면서 발생한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는데 누가 찾겠냐”며 “몇 번이나 면사무소에 이 같은 문제를 전달했는데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는 것은 행정의 큰 문제다. 부군수가 직접 한번 다녀가야 개선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지난 8일 창원에서 가족 나들이에 나섰다는 B씨(58)는 “바다를 끼고 있는 도로여서 가끔 이곳으로 드라이브 한다. 그때마다 도로변에서 바다 뷰를 감상하곤 하는데 오늘 보니 관리가 엉망이여서 실망이다”며“고성의 이미지가 좋지 않을 것 같다”고 일침 했다.
이에 대해 고성군 관계자는 “경남도에서 공사를 하다 보니 제대로 된 상황 파악을 못하고 있다”면서“현장 확인 후 도에 연락하여 개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