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 소득이 낮은 군민들이 높은 군민들보다 수명이 7.2년 짧고 건강하게 사는 기간은 12.5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형평성학회는 지난달 26일 지난 2010~2015년 건강보험공단 자료 2억 9,500만건과 154만명의 사망자료, 2008~201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 등을 분석해 ‘17개 광역시도 및 252개 시군구별 건강불평등 현황’을 발표했다.
고성군의 기대수명은 79.8세로 경남 22개 시군 중 17위, 전국 252개 시군구 중 217위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기대수명은 출생 후 향후 몇 살까지 살 것인지 기대되는 평균 생존년수를 의미한다.
기대수명 중 건강하게 삶을 유지하는 기간을 의미하는 건강수명은 65.5세로 경남 6위, 전국 144위를 차지했다. 고성군의 기대수명 79.8세에 건강수명은 65.5세로 그 격차가 14.3년으로 그 기간은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사는 셈이다.
고성군 내 소득수준 간 기대수명 격차는 7.2년 차이로 경남 13위 전국 159위에 위치했다. 소득수준 간 기대수명 격차는 소득 상위 20%와 소득 하위 20% 집단의 기대수명 차이를 의미한다. 경남에서 소득수준 간 기대수명 격차에 기여하는 주요 사망원인은 뇌혈관장애, 자살, 허혈성심질환 순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 간 건강수명 비교에서는 무려 12.5년 차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남 22개 시군구 중 17위, 전국 252개 시군구 중 171위로 집계됐다. 경남의 평균 건강수명 격차는 10.5년으로 경남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도내 지역으로 좁혀 볼 때 격차가 가장 작은 김해시와 거제시(7.1년)와 거의 두 배 차이가 났다.
전문가들은 지역별 주민 간 건강격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개인 소득과 지자체 재정자립도 등 소득 수준을 꼽았다. 소득이 적은 주민일수록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에 취약한 경우가 많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데, 이러한 주민이 재정여력이 적은 지자체에 거주할수록 더욱 열악한 상황에 처한다는 것이다.
한국건강형평성학회는 “6·13 지방선거에서 건강불평등 문제를 정책의제로 만들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활동하겠다”면서 “학자들로 지역별 모임을 구성해 시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 후보들이 건강불평등 문제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도록 요구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