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고성군에서는 박윤옥(한자녀 더갖기 운동연합설립자) 님을 모시고 군민과 공무원을 위한 저출산 극복 특별강연을 가졌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좋은 시책이 있는지 나는 시간을 내어 강의를 들으러 갔다.  

강의는 잘 들었다. 이 글에서 강의를 논 하는 것은 아니고 고성에 줄어드는 인구가 안타까워 몇 자 적어본다.

내가 고성읍장으로 발령받아 가장 가슴 아픈 일은 매달 인구가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박윤옥 강사님의 말씀처럼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인구 댐이라도 만들고 싶은 심정이다.

우리 인간은 잘 나갈 때, 행복할 때 그 가치를, 그 행복을 느끼지 못 한다.

지난 통계를 보면 고성읍 인구는 2009년 1,361명, 2010년 402명, 2011년 563명, 2012년 210명으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계속 늘어났다.

고성읍 시가지는 북적댔고 남산공원까지 운동 하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특히 서외리 길가에는 새로운 점포도 계속 늘어났다. 그 시절엔 지구대 경찰도 밤에는 사건사고들로 긴장하고 바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고성읍 시내는 초저녁에도 불 꺼진 점포에 주인 없는, 문의조차 없는 빈 점포에 그야말로 삭막하다.

두 번의 군수 궐위, 거제‧통영 조선경기불황 여파로 인한 지역경기 침체...

군에서는 고용산업위기 특별지역지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민관 합동조사단이 현장 방문을 마친 상태이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고용위기지역이 지정되면 재직근로자 교용유지특별지원과 실업급여특별연장, 일자리 창출지원사업 등 실업근로자 대상의 종합적인 취업지원이 이뤄진다. 

그나마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게 꼭 지정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6.13 지방선거는 새로이 고성군을 이끌고 나아갈 지도자를 뽑는 날이다.  

얼마남지 않아 후보들은 바쁘다. 그날 강의장을 들어서는 입구에 많은 후보자들이 줄을 섰다. 명함을 내밀며, 악수를 요청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강의를 다 듣고 나오니 한분도 보이지 않았다. 물론 다 바쁘다. 한사람도 더 만나야 되고 더 많은 곳을 다녀야 되니... 하지만 그 강의는 그분들이 꼭 들어야만 하는 강의였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각 후보들이 출마기자회견 등 선거운동을 하면서 여러 가지 내놓은 공약을 찬찬히 들여다보자. 

저출산 극복을 위해, 인구증가를 위해, 수십년 뒤 없어지지 않을 우리 고성군을 위해 효과 있는 인구증가 정책과 저출산 극복시책을 얼마나 많이 내어 놓았는지... 혹 아직도 이런 정책에 생각이 없으신 후보자님이 있으면 늦지 않았으니 꼭 정책을 개발해서 공약해 줄 것을 주문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