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해일로 인한 삼산면 두포리 포교마을의 주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포교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이 사업이 변경·축소될 가능성이 있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포교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은 삼산면 두포리 1375-3번지 일원으로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큰 피해를 받았다.
그로 인해 2015년 4월 자연재해위험지구로 지정·고시되고 같은 해 7월 사업비 150억원의 정비계획을 확정했다. 2017년 5월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해 오는 5월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하게 된다. 이후 10월에 공사발주 및 계약 의뢰를 해 2021년 총괄분 공사를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량은 호안정비 길이 1.09㎞, 이안제 2개소로 계획되었다. 이안제는 연안과 연결되지 않는 일종의 방파제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안에서 150m 떨어져 길이 150m 이안제가 2개 설치되어 태풍 및 해일에 대해 완충작용을 하게 된다.
그러나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안제 설치 계획에서 호안정비만 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민 A 씨는 “이 곳은 난바다고 뒤쪽도 바다인 좁은 지형 등으로 태풍 시 몹시 위험하다”며 “주민의 안전을 위해서 이안제가 설치될 것으로 알았는데 호안정비만으로 하는 것은 실효가 없다”고 했다.
B 씨도 “호안정비는 테트라포드 설치를 말하는 것인데 미관상 좋지 않고 낚시객이 빠지는 인명사고의 위험도 높고 쓰레기가 밀려오면 갇혀 불결하고 악취가 발생한다. 아울러 난바다기 때문에 이안제가 설치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취재결과, 현재 군은 행자부와의 협의 결과에 따라 이안제 설치안과 호안정비 설치안 등 2가지 안으로 용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자부에서는 기본계획에서 사업비를 초과하고 호안정비만으로도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려 이같이 두 개 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 알려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호안정비만 해도 가능한지 방법을 찾고 있다. 설치 효과에 대해서는 수치모델링 등을 통해 검증을 할 것”이라면서 “인명피해 등 단점에 대해서는 블록형으로 하는 등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동해안에는 이안제가 설치된 곳은 많지만 남해안은 한 곳도 없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인 것 같다. 아울러 거제 예구지구 공고지마을의 경우도 처음 이안제 설치 계획에서 호안보강으로 변경됐다”고 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의견은 달랐다. 사업비 초과에 관해서는 160억원 정도로 10억원 정도 초과하는데 확보된 예산은 주민을 위해 사용되어야 하며 초과분에 대해서는 군이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호안정비의 경우 그 전에도 몇 번 실시를 했어나 효과가 미약했다며 애초 계획대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민들은 “행안부에서 그런 요구가 있다고 해도 고성군이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주민 중심으로 이끌어 가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런 사업은 주민에 실익이 되고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해야 하는데 눈 가리고 아웅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