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농촌의 가치를 증진하고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둠벙 발굴 및 복원이 본격화 된다.
군은 지난 26일 생명환경농업연구소 2층 소강당에서 ‘고성해안지역 둠벙관개시스템 자원특성조사 관련 용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농촌 다원적자원 활용사업 안내 △고성해안지역 둠벙관개시스템의 가치 공유 △유사사례 설명 및 향후 추진사항 안내 등 과업 관련 설명과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농촌 다원적자원 활용사업은 농업적 토지 이용을 통해 형성된 경관, 전통문화, 생물다양성 등 농촌 고유의 다원적 자원을 복원·관리·활용함으로써 농업·농촌의 가치를 증진하고 차세대에 계승하여 지역공동체 활성화 및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고성군에는 농업인 및 농가수는 1만 2,425명, 6,000여 호이며 둠벙 총 면적 1만 3,421㎡, 둠벙 저수량 약 3만 3,533㎥다.
용역사는 주민, 전문가, 행정이 협력하는 자원특성조사를 실시하고 고성해안지역 둠벙의 분포 및 유지관리 현황에 대한 기초자료를 갱신·보완한다.
 아울러 둠벙 및 주변지역 생물다양성 조사를 통한 둠벙 관개시설의 생태적 특징과 가치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후 관리·활용 계획으로는 훼손되거나 기능이 저하된 둠벙을 대상으로 관개시설 복원·정비와 생태탐방로 조성, 체험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홍보물 제작 등 고성해안지역 둠벙관개시스템 활용사업 발굴 및 운영을 할 계획이다.
용역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관이나 용역사만으로 추진할 수 없으며 주민의 이해와 협조가 꼭 필요하며 이를 위해 주민보전협의회의 구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향후 일정은 내달부터 주민협의체 구성, 분포현황조사 실시, 주변 및 주변지역 생태환경조사를 실시한다. 5월에는 마을워크숍 및 농촌문화조사를 실시하고 6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주민협의체를 운영하며 둠벙 보전 및 활용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이후 내년 9월부터 농촌 다원적자원 활용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도종국 신천마을이장은 “얼마 전 둠벙 개보수사업을 2곳 했다”며 “고성군은 한해상습지역으로 개보수사업이 필요한 곳이 있다. 실태를 파악해 자연을 보존하면서 농민들이 활용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10년 전만해도 고성군에 둠벙이 많이 있었으나 경지정리로 많이 없어진 것이 안타깝다”면서 “규모가 큰 둠벙이 우선시 되겠지만 규모가 작더라도 농민들이 이용하고 있고 가치가 있는 것은 사업이 포함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