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기능시설과 함께 물류, 관광, 레저시설 등을 갖춘 다기능 복합으로 개발하려는 남포국가어항 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면서 조속한 추진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남포국가어항 개발 사업은 고성읍 수남리, 삼산면 판곡리 일원으로 사업기간은 2014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사업이다. 사업비는 299억원으로 국비 100% 사업이다. 

사업내용으로는 어항시설로 호안 270m, 방파제 150m, 물양장 305m, 준설 1식 등이다. 아울러 복합시설로서 문화·복지시설, 물류시설, 친수공간 등으로 계획되어 있다.

그러나 군에서 추진한 해지개다리, 수산물판매장 등은 추진되어 군민들에게 그 결과가 보여지고 있지만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추진하고 있는 남포국가어항 개발 사업은 결과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군민 A 씨는 “수산물판매장 옆 현장사무소는 몇 년째 마치 방치된 듯 되어 있는데 도대체 무슨 사업이 진척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과연 계획대로 추진되는지, 예산은 제대로 투입되는지 의심스럽다”면서 “도대체 이 사업이 몇 년까지인지 대부분의 군민들은 모르고 있고 결과물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B 씨도 “300억원에 가까운 국비 사업이다 보니 연차적으로 하는 것은 이해가 되나 사업비에 비해 사업 속도도 늦은 것 같고 진척이 안되는 것 같다”며 “남포국가어항이라고 해 대단한 것이 들어설 것으로 군에서 홍보를 해 놓고 실질적으로 변모된 것은 없다”고 비난했다.

실제 고성군 실과별 추진 계획을 보면 사업기간은 2014년 1월에서 11월로 변경되어 있고 사업비도 2017년 275억원에서 299억원으로 슬며시 변경되어 있다. 더불어 2017년도는 사업계획에는 46억원으로 되어 있으나 군이 지난 27일 보내온 자료에 의하면 39억원으로 되어 있다. 

또한 사업계획에는 매년 2017년도분 준공, 2018년도분 준공이라고 기재되어 있는데 과연 얼마의 사업을 추진했고 준공했는지 모호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군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까지 공정률은 47.9%로 143억 300만원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2020년까지 사업을 완공하려면 3년간 사업의 절반을 해야 하고 사업비도 156억 정도 더 투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해 40억원, 2019·2020년 각각 약 58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 군민들은 과연 그 많은 예산이 집중적으로 투입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방파제 조성의 경우 2016년부터 올해까지, 물양장은 2016년부터 내년까지로 큰 공사이기는 하지만 너무 공사기간이 길다는 지적이다.

A 씨는 “남포국가어항 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하다고 목소리가 나오는 까닭은 결국 예산이 찔끔 찔끔 투입되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과연 명색이 국가어항인데 정상 추진되는 것이 의심스럽다. 예산이 제대로 투입되지 않는 것이라면 국회의원을 활용하든지, 여러 루트를 통해 추진이 빨라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사업을 한꺼번에 다 하지 못하는 것은 사업지 자체가 좁아서 분산해서 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사업 결과가 안 보인다는 이야기는 듣고 있다. 수협 앞이나 별장횟집 앞도 매립 등이 되고 조경이나 공원, 주차장 등이 조성되면 민원은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국비사업이다 보니 사업추진에 군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사업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군이 더 적극적인 자세와 예산 투입, 사업 진척 현황 등 투명한 사업추진에 대한 공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