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경남도 지역고용심의회(노사정위원회)를 거쳐 오는 3월말 열리는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심의회에 고용위기지역 지정 건의서를 제출했다
고용위기지역 지정 충족 조건은 고용노동부 고시에 따라 평균 피보험자수 증감률이 전국대비 5% 이상 감소된 경우에 가능하다.
고성군은 2018년 2월 기준 전국 평균 피보험자수는 2.4% 증가한데 반해 고성군은 8.8% 감소됐다.
3년 전(2014.3~2015.3월) 평균 피보험자수 1만 1,004명에서 2018년 2월 평균 피보험자수가 9,865명으로 나타나 1,200여 명이나 감소되는 등 모든 조건이 충족됐다.
또한 고성군의 실업률은 2014년 0.6%였으나 2017년 말 기준 4.6%로 도내 군부에서 가장 높을 뿐 아니라 전국 실업률 3.2%에 비해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에는 관내 금강중공업(구 천해지)을 비롯한 협력업체 등 101개의 조선업체에 5,000여 명의 조선업 노동자가 근무했으나 현재 금강중공업은 회생절차 진행, 고성조선해양은 삼강에스앤씨(주)로 업종을 변경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등 지난 2월 기준 조선업 근로자는 1,200여 명으로 극감했다.
관내 산업단지와 개별입주 된 조선업관련 공장 등록 수는 56개지만 이 중 가동 기업체는 불과 27개로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고용 유지되고 있는 근로자 또한 2,800여 명에서 1,200여 명으로 줄었다. 
이런 경기불황에 관내 사업체도 직격탄을 맞았다.
2015년 4,552개였던 사업체수는 2016년에는 4,376개로 176개의 사업체가 휴·폐업 됐고, 지역 내 임대 부동산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2018년 현재는 지역경기가 더욱 악화되면서 읍내 곳곳에 임대 부동산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고용위기지역 지정 시 관내 사업주의 고용 유지 조치에 따른 재직근로자 고용 유지와 특별 실업급여 지급, 고용지역수요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등 실업 근로자 대상의 종합적인 취업 지원이 이뤄진다.
지역민들은 이런 상황에 처할 때 까지 행정이 경제정책에 무심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군민은 “지난 3~4년간 조선산업이 무너지는 동안 행정에서 대체 산업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기약 없는 조선산업의 회복과 아직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은 항공산업, 실질적인 혜택을 보지 못하는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 등에만 매달린 결과다”면서 “그나마 스포츠마케팅 정책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으나 지역경제를 이끌 산업으로는 보기 힘들다. 하루 빨리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2일 인근 통영의 성동조선해양마저 창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지역경기 침체는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