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가면민들과 관계자들이 대가저수지 수상 태양광 발전 반대 간담회 후 저수지를 둘러보며 저수지 인근 발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대가저수지 수상 태양광 발전 설치와 관련 대가면민들은 설치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관련기사 본보 제551호 3월 16일 1면 보도)
고성군의회 김홍식 의원은 지난 22일 대가저수지 관리사무소에서 유흥·삼계·암전마을이장, 주민, 대가면장, 도시계획심의위원, 환경 관련 관계자 등이 참석한 태양광 발전 설치에 관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준호 대가면발전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대가저수지는 농촌테마공원 조성사업이 준공을 했고 둘레길 조성, 제정구 청빈관 등을 계획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태양관 발전 설치는 대가저수지의 관광자원화에 반하는 것으로 절대 반대한다”고 했다.
이상원 유흥리 이장은 “대가저수지는 고성군의 젖줄”이라면서 “경남도에서 1월 8일 허가가 나고 군에 개발행위 신청이 들어올 것이라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가면은 대가저수지의 환경 보전이 매우 중요하다. 유흥리의 경우 전원주택 택지 개발 등 인구가 유입되려 하고 있는데 대가저수지의 아름다운 경관과 깨끗한 환경이 유입의 가장 큰 이유”라면서 “태양광 발전이 설치되어 경관이 훼손되고 환경이 파괴된다면 과연 사람들이 살기 위해 들어오겠는가” 반문했다.
송정욱 전 대가면장은 “대가저수지는 개발 규제 등으로 과거 대가면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존재였다. 그것을 극복하고 면민에게 사랑받는 장소로 거듭나야 된다는 취지로 테마공원 조성 등 노력을 해 왔다”면서 “태양광 발전이 설치되면 이는 테마공원의 취지와는 어긋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고령화로 인해 읍면이 인구가 줄고 있지만 대가면은 보합세다. 이는 많은 외지인들이 대가면을 살고 싶어 하는 곳이며 실제 택지조성 등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태양광 발전이 들어서면 그로 인한 열섬현상, 기온상승 등 농작물 피해 등이 있다. 특히 철새도래지인데 태양광 발전은 말이 안 되며 대가면에 두 번 피해를 주는 것으로 저지해야 한다”고 했다.
김덕성 한국조류보존협회 고성지부장은 “마동호의 경우 목적이 농업용수가 목적이었으나 공업용수로 바뀌고 결국 공업용수로도 쓸 수 없게 됐다. 철새 보호도 되지 않았다. 대가저수지도 같은 전철을 밟게 생겼다. 대가저수지는 경남에서 2번째로 큰 저수지로 그 역사성과 고성이 물 마르지 않는 상징성이 있다” 강조하고 “결국 한국농어촌공사가 발주처일 것인데  피해가 돌아갈 지역민에게 상의 한마디 없이 진행한 것은 주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분노했다.
김 지부장은 “대가저수지는 철새 이동에 중요한 경유지로 환경청, 문화재청 등에서 주목하고 있다. 비닐하우스조차도 염려하는 시점에서 태양광 발전은 안 된다. 지구상에 1,600마리밖에 없는 호사비오리, 천연기념물 고니 등 중요한 공간이다. 즉 대가저수지는 환경이 지속가능한 발전 공간, 더불어 살 수 있는 공간, 우리의 미래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태양광 발전 승인에 환경적 검토가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환경적 관련 자료 수집 및 학술·환경적 전문가 의견 청취 등 군의 개발행위 승인 시 제시할 수 있는 준비를 하기로 했다.
김홍식 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대가저수지는 상징적인 공간이며 훌륭한 고성군과 대가면의 자원이다. 이런 자원을 잘 활용할 때 새로운 바람이 되어 고성군의 발전을 가져 올 수 있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간담회 후 대가저수지를 둘러보며 관광자원화와 저수지 인근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군민들의 대가저수지 수상 태양광 발전 설치의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사업자의 개발행위 신청 시 고성군이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