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새도래지 대가저수지에 개인사업자가 수상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어 주민의 반대 목소리가 높다

 
대가저수지에 수상 태양광 발전소 설치가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철새도래지인 대가저수지 환경 보전을 위해 설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해당 고성군 관계자 A는 “B 사업자가 고성군에 개발행위허가를 받기 위한 신청이 아직 하지 않았고 그에 따라 진행사항이 없어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대가저수지 수상 태양광 발전소 설치 계획이 오래전부터 추진되어 왔고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어촌공사 통영고성거제지사 관계자에 따르면 사업자가 수면 사용기간은 2015년부터 2020년으로 농어촌공사에 신청, 선정되어 오래 전부터 추진되어 왔다고 밝혔다. 사업자의 발전소 설치 계획은 3.5MW 발전량으로 저수지 만수면적 90ha에 설치 면적은 4.3ha로 계획되어 있다. 
현재 경남도는 사업자의 전기사업허가를 지난 1월 승인했고 한국농어촌공사에서도 수면사용허가를 한 된 것으로 밝혀졌고 이후 고성군의 개발행위허가가 남아 있다.
문제는 또 다른 군 관계자 C에 의하면 1월 경남도가 전기발전 승인 심의를 위해 고성군에 의견을 묻는 절차에서 군은 발전소 설치 불가 의견을 제출했으나 법적 하자가 없는 것으로 심의되어 승인이 났다는 것이다.
고성군은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설치 불가 의견을 내었으나 군 지정 보호구역으로 행위제한이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아 승인이 난 것으로 보인다. 진양호와 같은 야생동물특별보호구역의 경우는 하천변경, 토석채취 등 행위제한을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성군은 개발행위허가 신청이 들어올 경우 불가라고 할 만한 명분을 찾아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군 관계자 C는 “승인한 도 관계자에게 문의한 결과 도에서 전기발전 승인을 낸 것은 사업자의 기술, 자본 등을 심의하는 것이므로 승인이 났고, 개발행위에 대해서는 군에서 결정한 문제라는 답을 얻었다”고 밝혀 고성군이 결정권자임을 시사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수상 태양광 발전의 경우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부응하고 임야 훼손이 없는 점, 교육적 측면이나 관광자원 활용 등 장점도 많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대가면 주민들의 반대의 목소리는 높다. 제준호 대가면발전위원장은 “대가저수지는 농촌테마공원 조성사업이 준공을 했고 둘레길 조성, 제정구 청빈관 등을 계획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는데 그 자리에 발전소 설치는 절대 반대”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도 허가는 났지만 사업자가 군에 개발행위 신청 전이라 대응 자료를 준비 중이며 신청을 하면 함께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군민 D 씨도 “대가저수지는 왜가리, 청둥오리 등 많은 철새들의 도래지로 발전소가 건립되면 경관 훼손 및 주민 피해가 불가피하다”면서 “대가저수지는 군민과 관광객에게도 편안한 휴식과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장소이며 관광인프라로 가야 하는데 발전소 건립은 맞지 않다. 굳이 설치해야 한다면 설치할 수 있는 장소는 대가저수지가 아니라도 많이 있다”고 반발했다.
이와 같이 대가저수지 수상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두고 대가주민과 군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고성군이 개발행위 불가를 고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