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군 기초의원 선거구 개편안이 일치되지 않아 의원들이 무기명 투표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고성군 기초의원 선거구 개편안이 일치되지 않아 의원들이 무기명 투표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이 통과되고 이에 따라 고성군 광역의원이 현행대로 2석 유지가 확정되자 고성군 기초의원 선거구 조정안이 급부상 하고 있다.
개정된 고성군 광역의원 선거구는 제1선거구 ‘고성읍·삼산면’이 제2선거구 ‘대가면’과 맞바껴 제1선거구는 ‘고성읍·대가면’, 제2선거구는 ‘삼산·하일·하이·상리·영현·영오·개천·구만·마암·회화동해·거류면’이다.
기초의원 선거구는 광역의원 선거구 내에서 획정한다. 따라서 광역의원 제1선거구에 있는 ‘고성읍과 대가면’은 기초의원 ‘가’선거구로 조정된다. 삼산면은 광역의원 제2선거구에 속하기 때문에 기초의원 ‘나’선거구로 재편된다.
현행 고성군 기초의원 선거구는 3개소에 각 3명 씩 선출 한다. ‘가’선거구(고성읍·대가) 3명, ‘나’선거구(삼산·하일·하이·상리·영현·영오·개천) 3명, ‘다’선거구(마암·구만·회화·동해·거류) 3명이다.
하지만 광역의원 제1선거구가 ‘고성읍·삼산면’에서 ‘고성읍·대가면’으로 바뀌면서 기초의원 선거구도 농협권역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성군의회도 이 같은 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지난 7일 열린 고성군의회 의원 월례회에서 농협권역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는가 하면, 일부는 중·대선구제 취지에 반한다며 현행대로의 유지 의견이 서로 충돌했다.
그렇지만 다수 의원들은 4개 선거구 조정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이는 고성읍농협, 새고성농협, 동고성농협, 동부농협 등으로 하는 농협권역이다.
▲‘가’선거구(고성읍·대가면) 3명, ▲‘나’선거구(삼산·하일·하이·상리·영현) 2명, ▲‘다’선거구(영오·개천·구만·마암·회화) 2명, ▲‘라’선거구(동해·거류) 2명이다.
농협권열 별 조정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은 김상준 의원이다. 김 의원은 일찌감치 불출마 선언을 한 인물이다. 그런데도 선거구 조정에 목소리를 내는 것은 주민생활권을 이유로 했다.
김 의원은 “지난 4년 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은 선거구 조정이었다”면서 “농촌 특성상 주민들의 생활권이 농협권역으로 이미 바뀌었다. 물론 거기에 따라갈 필요는 없겠지만 주민접촉, 민원청취와 해소를 위해서는 농협권역 별 조정이 합리적이다”고 했다.
강영봉 의원도 4개 선거구 개편 안에 힘을 실었다.
강 의원은 “현행 ‘나’선거구는 7개 면의 주민과 접촉해야 한다. 지역이 광범위하다보니 원활한 소통이 안 된다. 여기다 생활권도 차이가 나 자칫 의원들이 소홀하다는 지적도 있어 농협권역 별로 조정하여 합리적인 의정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공점식?이쌍자 의원은 현행 유지를 선호했다. 이들 의원들은 4개 선거구에 3·2·2·2명을 선출하는 것은 중·대선거구제 취지에 반한다는 것이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표결까지 간 끝에 4개 선거구 7명, 현행 유지 2명, 기권 1명으로 의견을 모았다. 과반 수 이상이 농협권역 별 선거구 개편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군의회는 이 같은 의견을 경남도 시군의회 선거구획정위원회(이하 경남도 획정위)에 통보할 예정이다.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은 경남도의회에서 의결한다. 경남도 획정위에서 획정 안을 만들어 경남도에 제출하면 도는 도의회에 제출해 본회의에서 획정 안을 의결한다.
앞서 지난 6일 경남도 획정위는 경남 시군의회 선거구 조정안을 발표하고 시군 행정과 의회, 각 정당에 의견 제시를 통보했다. 안에 따르면 고성군은 현행대로 3개 선거구에 각 3명씩 선출토록 했다.
그렇지만 고성군의회는 이와 다른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경남도 획정위와 도의회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