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도 영오초등학교 입학식

고성군의 2018학년도 초등학교 입학생 예정자 수가 369명으로 지난해 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정대로 입학할 경우 2015년 382명, 2016년 374명, 2017년 397명으로 집계된 지난 3년보다 입학생 수가 적다.
올해 역시 관내 초등학교 중 유일하게 100명 이상 입학하는 곳은 고성초등학교로 지난해 보다 5명이 줄었지만 164명이 입학하게 된다.
대성초등학교는 지난해보다 14명이 줄어든 78명이 입학할 예정으로 이는 전년대비 입학생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이다.
같은 고성읍 내 학교인 철성초등학교는 6명, 율천초등학교는 4명으로, 고성읍 4개 학교에서만 252명이 입학해 여전히 읍·면간 극심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면 지역에서는 회화초등학교 24명, 대흥초등학교 17명, 거류초등학교 16명, 하이초등학교 11명 순으로 입학이 예정돼 있다.
상리초등학교 8명, 마암초등학교 7명, 동해초등학교?방산초등학교 각 6명, 구만초등학교?동광초등학교 각 5명, 개천초등학교?영천초등학교 각 4명, 삼산초등학교 2명, 영오초등학교?하일초등학교 각 1명으로 10명 이하가 입학한다.
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전출입 등의 문제로 예비소집 결과와 실제 입학생수에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성군의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고성군 출생아 수가 2012년 453명, 2013년 378명, 2014년 349명, 2015년 315명으로 계속해서 하락했으며, 급기야 2016년은 300명대 선이 무너진 273명, 2017년에는 227명에 그치며 2005년 통계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조선산업이 무너지면서 고성을 떠난 가구를 감안하면 2013년생이 입학하게 되는 2020년부터 입학생은 가파르게 줄어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한 군민은 “이런 추세로 가다가는 소규모 학교가 폐교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면서 “인구 감소, 특히 출산을 해야 할 20대, 30대 세대들의 고성 이탈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군민은 “지금 고성군은 귀농?귀촌이 문제가 아니다. 지원금을 주던 다른 혜택을 주던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젊은층이 빠져나가지 않고 유입 되도록 해, 출산 또한 늘도록 하는 대책 마련이 최우선이다”고 주장했다.
/한태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