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백두현 청와대 선임행정관 군‧경찰서 관계자 등이 월평리 교통사고 현장을 방문해 개선점을 논의했다.

신월IC가 있는 남해안도로가 갓길도 없고 차량 속도도 워낙 빨라 사망사고가 빈발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6일 저녁 6시 15분경 고성읍에서 월평리 자기 집으로 가기 위해 길을 건너던 여중생 A양이 창원에서 통영으로 향하던 1톤 포터에 치어 숨졌다.
A양은 위아래 검은색 옷을 입고 있어 시인성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경찰서 관계자는 “스키드마크 등을 보면 속도가 상당했을 것”이라며 “사고 당시 근처에 있던 자동차들의 블랙박스 등을 국과수에 분석 의뢰한 상태”라고 했다.
군민 A 씨는 “항상 지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율대사거리 오르막에서 내리막으로 변하는 구간, 프린스호텔 앞, 이번 사고가 난 구간은 아찔할 정도로 차량들이 과속을 한다”면서 “건널목이 세 개 있지만 신호를 지키지 않고 그대로 지나가는 차량도 많다”고 했다.
B 씨도 “많은 사람들이 통행을 하는 곳이지만 갓길조차 없고,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은 불법광고물들이 막고 있다”면서 “또한 저녁이나 밤에는 매우 어둡고 위험해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10일에는 백두현 청와대 선임행정관, 군 관계자, 고성경찰서 관계자, 이장 등이 현장에서 개선점에 대해 논의했다.
고성경찰서 교통조사관은 “IC입구다 보니 갓길이 없지만 시설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지하통로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했다.
홍대석 매수이장은 “갓길이 협소해 주민들의 불편이 많고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부체도로를 설치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홍 이장은 이미 국토부에 건의서를 제출했고 공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답의 요지는 통영-고성 간 확포장 공사에 고성이 해당되는 2구간 공사에 해당되지 않고 사업계획에 없기 때문에 부체도로는 다음에 예산을 확보해 추진하겠다는 것.
군 관계자는 “사실상 통과박스 설치는 어렵고 부체도로도 마을 불편 민원으로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했다.
군은 홍 이장과 주민들의 요구하는 바를 다시 한 번 경청하고 정리해서 군에서 건의하는 식으로 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부 관계자, 관계부처 등과는 일정을 정해 개선점에 대해 재협의한다는 계획이다.
군민 A 씨는 “다른 방법이 없다면 사업비가 들더라도 CCTV를 설치하는 것이 맞다. CCTV를 설치하면 속도를 줄이게 되어 있다”면서 “고성장례식장 국도33호선도 CCTV 설치 후 과속이 많이 줄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