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지난 11일, 고성 송학동 고분군 기월리 1호분에서 소가야 비전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소가야 복원 추진에 나섰다.
이는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선정된 가야사 복원사업과 지난해 말 경남도 가야사 조사연구ㆍ정비복원 종합계획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비전 선포식에는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이향래 고성군수 권한대행, 황보길 고성군의회의장 및 군의원, 제정훈‧황대열 도의원, 군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선포식은 ‘가야사 복원, 소가야가 먼저 가야지’라는 슬로건을 정하고 소가야 역사 및 복원방향을 설정하는 소가야 비전 발표와 소가야 역사 복원 자문위원 위촉, 과거와 현재의 만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소가야 복원을 알리는 세레모니, 고성오광대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소가야 비전은 ‘소가야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로 소가야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가교(架橋) 역할로 군민 통합을 이끌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추진전략은 세 가지 분야로 추진된다.
첫째는 ‘소가야사 연구의 체계적 조사연구’로, 군은 올해부터 철저한 고증과 효율적인 가야사 복원을 위해 학예연구사 1명을 추가 채용해 가야사 복원 전담인력을 4명으로 확대 운영한다.
또 소가야 문화 복원 추진단을 구성해 학예 연구사와 민간 전문가의 자문 등을 통해 소가야사 연구의 방향을 설정하고 올 3월 국립가야문화재 연구소 주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해 소가야사 고증, 유적 보존과 활용방안을 찾는다.
둘째는 ‘철저한 고증을 통한 소가야 유적 원형 복원’이다.
소가야사 철저한 고증을 위해 지역향토연구소 및 소가야 문화 보존회, 교육청 등 민‧관‧학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한다.
또 국내 소가야 문화권 및 일본 교류지역을 연결하는 국내외 가야 문화권 협력체계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송학동 고분군, 내산리 고분군, 미정비 고분군, 소가야 왕도, 동외동 패총 등을 민간 자문단과 전문가의 엄격한 고증을 거쳐 중요 유적부터 단계적‧체계적으로 복원정비 한다.
군은 소가야 문화 복원정비를 위해 2018년부터 2027년까지 10년간 82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올해는 송학동 고분군 정비, 내산리 고분군 정비, 학술용역 등에 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셋째는 ‘소가야 역사 문화의 교육관광자원화’로, 복원된 소가야 문화를 활용해 학습과 체험을 함께 즐기는 문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고성교육지원청, 고성문화원, 소가야문화보존회와 협의해 소가야 문화 바로알기 군민아카데미 개최, 고성 도서관 소가야 강좌 개설, 소가야 동화책을 제작한다.
또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가야 교과과정 반영, 관내 소가야 유적 체험학습, 인근 시군 소가야 문화유적지 답사, 소가야 특강 등을 운영한다.
또한 소가야가 그동안 금관가야나 아라가야보다 소외되었다는 점을 인식하고 소가야사에 대한 기초연구와 복원 정비를 충실히 하고 이를 다양한 문화관광콘텐츠와 접목해 소가야사를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소가야 비전 선포식에 참가한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그동안 소외되었던 가야사 복원사업의 승패는 경남도와 지자체 그리고 경남도민의 의지에 달려있다”며 “문화재청, 문화체육관광부, 국토부, 교육부 등 관련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성공적인 사업으로 이끌어 낼 것이다”고 말했다.
이향래 군수 권한대행은 “소가야 문화 복원은 송학동 고분군 복원정비, 소가야 성 복원정비 등 소가야 문화의 원형 복원을 기반으로 다양한 관광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미래를 여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재탄생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야사 복원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정부와 경남도의 정책에 맞춰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며 “가야문화권 정비 및 개발사업 자료구축, 사업계획 정비 등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