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에서 지난해 12월 26일 현역의원 당협위원장 우선 선임 방안을 결정함에 따라 통영‧고성 당협위원장으로 이군현 의원이 사실상 결정됐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으로 통영‧고성 일부 당원들이 반발하고, 급기야 자유한국당 중앙당을 항의 방문하여 ‘재심의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당내 진통이 따르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조강특위에서 당헌‧당규를 무시하고 법적 하자 있는 사람을 당협위원장으로 선임 한 것은 무효라는 주장이다.
특히 당무 감사에서 원외 당협위원장이 교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는데도 갑작스레 현역의원 우선 이라는 명분으로 교체한 것은 지난 대선에서 고군분투 한 공과를 철저히 무시한 처사이며 당원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목소리다.
이들은 당헌‧당규 제22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자의 징계 특례)를 보면 ‘당원이 법 위반으로 기소와 동시에 정지된 당원권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징계처분을 정지하거나 철회할 수 있을 뿐’이라며, 이는 윤리위원회 규정에 징계사유 징계절차를 명시한 것으로 당 대표가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 최고위를 거쳐 징계처분을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것일 뿐 ‘기소로 인한 당협위원장 사퇴의 효력을 정지 또는 철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군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법원 1심 판결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아 현재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어 당규 상 당협위원장을 맡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다시 말해 결격 사유가 있는 자에 해당되기 때문에 현역의원 이라 하더라도 당헌‧당규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어서 무효이며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군현 의원은 2016년 12월,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으로 옮겼다. 이 때문에 통영.고성 당협위원장이 공석이 됐고 중앙당 공모를 통해 서필언 전 행안부 차관이 선임됐다.
이후 이 의원은 지난해 5월 바른정당을 또 다시 탈당, 옛 친정인 자유한국당으로 다시 복당했고 원외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이 함께하는 한 지붕 두 가족 살림을 이어왔다.
이 의원이 복당할 시점은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여서 자유한국당 당헌‧당규상 당원권이 정지된다.
하지만 이 의원은 최고위 의결을 통해 당원권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일부 당원들은 당원권은 회복하였다 할지라도 ‘기소로 인한 당협위원장 사퇴의 효력은 정지 또는 철회할 수 없다’는 주장이여서 심각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이군현 의원은 5일 오후 통영‧고성 도‧시‧군의원 및 읍‧면 운영위원장을 소집하여 당협위원장 선출을 예고했다.
이 의원은 조강특위에서 통영‧고성 조직위원장으로 선임 됐다. 조직위원장이 되었다는 것은 당협위원장으로 내정 된 것 이여서 지역구 운영위원회는 사실상 요식행위로 볼 수 있다.
이날 이 의원은 자신이 선임한 운영위원들에 의해 당협위원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전망 되는데 일부 당원들의 거센 반발도 예상돼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