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외리에 사는 김정순(71) 씨는 새해 연휴가 끝난 지난 2일 오전 39도가 넘는 고열 증상으로 고성 강병원을 찾았다. 김 씨는 병원에는 이미 독감 환자들로 넘쳐 대기한 끝에 진료를 받았다.
독감으로 진단 받았으나 입원실이 없어 통원 치료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족에 대한 전염을 우려한 자녀들은 다른 병원을 알아보았으나 마찬가지였다. 
4일 오전 감기 증세로 병원을 찾은 김 모 씨(29·여)는 “기침이 나고 목이 따가워 병원에 방문했다”며 “독감이 유행한다고 해서 손을 자주 씻고 각별히 신경 썼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호소했다.
김 씨는 “막상 병원에 오니 감기 환자가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며 “평소보다 대기시간이 길어 기다리는 동안 다른 환자들의 병이 서로 전염될까 걱정된다”고도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매년 특정 시기에 독감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며 “호흡기 내과 전문 의료진이 이들 환자를 모두 맡고 있는데 최근에는 점심시간에도 자리를 비우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보건소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인플루엔자 감염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되도록이면 대중들이 많은 곳은 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