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제천 화재 참사로 인한 소방 설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성군의 사우나, 목욕탕 등도 소방 설비 및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성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고성군과 함께 일제점검에 나서 사우나 등이 있는 복합건축물 10곳을 대상으로 점검해 7곳이 지적됐다.
7곳은 비상계단 적재물 3건, 비상개단 조명 및 유도등 미작동 3건, 비상구 잠금 1건, 소화펌프 미작동 등이었다.
에에 대해 비상계단 적재물 이동 조치, 비상구 상시개방 등 현지 시정 명령을 하고 유지보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고성소방서에서 10일 이내 보수 개선하라는 조치명령을 보냈다.
소방서 관계자는 일제점검 외에도 지난달 말 야간불시 점검으로 20곳을 실시했다고 했다. 아울러 이달에도 2회 더 실시해 60여 곳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고성소방서 관계자는 “계속적인 안전점검을 통해 목욕탕과 찜질방 등에 대한 화재 위험 요인을 사전 제거하는 등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면서 “사실상 업주들이 안전 의식이 부족한 면이 있다. 지도 감독과 함께 안전 교육에 대해서도 철저히 실시하겠다”고 했다.
군민 정 모 씨는 “비상구가 잠겨있다거나 비상계단 조명, 유도등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형사고가 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관계당국은 점검을 더욱 확대 실시하고 심각성을 인지하고 때로는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21일 오후 3시 53분께 제천시 한 스포츠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29명이 숨지고, 39명이 부상당했다.
특히 2층 여성 사우나에서는 비상구 통로가 철제 선반으로 막혀 있어 탈출을 방해했고 가장 많은 20명의 희생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