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다. 안된다” 시작부터 의회의 반대 속에 진행한 남산공원 내추럴 힐링캠프 조성사업이 결국 백지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고성군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추진 계획이었던 사업을 전면 수정했다”면서 “오토캠핑장, 글램핑장, 어린이체험놀이터 등 시설투자는 백지화 하고 대신 화장실과 주차장만 조성하여 가족단위 휴식처로 개발 방향을 바꾸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남산공원 내추럴 힐링캠프 사업은 고성읍 신월리 오토캠핑장 옆 부지에 도비 31억원, 군비 51억원 등, 총 8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숲속캠핑장(5,000㎡), 숲속치유실 1식, 전망대 및 포토존 1식, 녹지 및 조경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이 사업을 두고 고성군의회는 사업비 과다 소요와 기 조성되어 있는 신월리 오토캠핑장과 중복 투자라는 이유로 지속적인 반대를 표명했다.
그렇지만 군은 ‘경남미래 50년 사업’에 포함되어 있는 사업이라는 이유를 들며, 부지를 남산공원 내로 변경하고 면적도 일부 축소하는 등 사업을 강행했다. 
군은 이 일대 토지매입에 나섰고 현재 약 80% 매입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정대로라면 내년 6월 착공하여 2019년 12월 완공하게 된다.
그런데 이번 사업은 담당부서가 바뀌면서 전면 수정 절차를 밟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문화관광체육과에서 직제개편을 통해 신설된 미래전략실로 이관 되면서 사업 재검토가 이루어 졌다. 미래전략실은 사업 실효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오토캠핑장 같은 시설 투자는 중복투자라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업은 추진하되 원안에서 수정 하여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오토캠핑장, 글램핑장 등을 조성하기에는 부지가 아깝다는 평가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우선 부지부터 매입하고 화장실,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완공, 공간을 확보한 뒤 차 후 현실에 맞는 시설을 보강키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토지보상비를 포함하여 진입도로 개설, 화장실, 주차장 조성에 약 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예상했던 약 82억원 보다 30억원이 줄어든 금액이다.
이를 위해 군은 진입도로 개설을 위한 설계를 마무리 하고 공사를 발주한 상태다.
결국 의회에서 지적한 우려를 행정에서 뒤늦게 감지한 것으로, 담당자의 판단 여부에 따라 사업이 좌지우지 될 수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