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없고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농업기술센터 온실

농업기술센터가 막대한 돈을 들여 조성해 놓은 센터 앞 온실이 농민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교육이나 혜택은 없고 단지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하우스를 하고 있다는 농민 A 씨는 “그 많은 예산을 들여 온실을 조성한 것은 농민 기술 보급이 목적인데 그런 것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면서 “농민에게 보급 효과나 성과 보고를 해야 되는데 그런 것 한번 없이 번지러하게 지어 놓은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 씨도 “수확한 농산물의 경우 판매를 했다든지 시식회를 했다든지 하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면서 “설치비 뿐만 아니라 인건비 등 운영비 등 예산낭비”라고 했다.
농업기술개발원 등은 국가 전체적인 농업 전반을 하는 곳이며 고성군농업기술센터는 우리 환경, 토양, 기후에 맞게끔 보급이 되어야 하는데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성과나 결과가 나와도 일부 농가에만 보급할 뿐 전혀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센터 앞 온실은 비닐온실 세 동으로 연동하우스 각 925㎡, 단동하우스 400㎡이며 유리온실은 한 동으로 2,244㎡ 면적이다.
유리온실에는 온난화대응 미래농업관이라고 해서 패션프루트, 커피, 파파야, 용관, 애플망고, 한라봉 등이 재배되고 있다.
비닐온실은 산딸기등 기능성 과수작물, 올리브, 파프리카, 커피 등이 연구되고 있다.
온실들은 부지조성비를 제외하고 설치비에 10억여 원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비에 대해서는 센터에 자료 요청을 했으나 답이 오지 않았다.
인력으로는 기간제 근로자로 유리온실 2명, 비닐온실 2명 등 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수확물에 대해서는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손님 접대나 방문 시 한 두개 따 가는 정도”라며 “조성한지 3년이 되어 아직 성과나 농가 보급 등은 미약하다. 벌써 성과나 혜택을 바라는 것은 농업을 모르는 것”이라 일축했다.
그러나 실제 농업기술센터의 연구 결과를 몇 농가에서는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일반 농가에 대한 불평등이 제기되고 있다.
온실 조성의 성과에 대해서 묻자 “연구시설이라 성과 계측이 화폐 계측이 안 된다. 그렇다고 용과의 성장으로 인한 길이 변화 등이 성과가 될 수는 없지 않나” 반문하고 “농민이나 학생, 유치원생 등 관람인원 등으로는 성과 계측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답답하다. 당연히 화폐 계측은 안 되는 것이다. 결과 보고회나 농민 기술 전파 등 몇 회, 몇 명이 성과일 것인데 엉뚱한 대답을 하고 있다”며 “관람인원을 성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바로 연구 기능보다는 그냥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임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