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부터 2과장의 종가도령, 홍백양반, 4과장의 선녀로 그녀의 변신은 변화무쌍하다. 

고성오광대가 만든 인형극 ‘시니 구하기 대작전’에서는 아기공룡으로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고성오광대 김은정 전수자. 

전남 순천이 고향인 그녀가 고향을 떠나 고성에 자리잡고 고성 예술문화를 이어가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 어릴적부터 끼와 재능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

어릴적 관심이 있었지만 요즘도 그렇지만 예능을 하면 돈 많이 든다는 생각에 엄두를 두지못 했다. 대학교 때 동아리에서 풍물을 처음으로 접했고 곧바로 학교를 바꾸고 ‘타악’을 전공했다.

 

# 오광대와의 인연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러 단체와 연계해 팀 활동을 했다. 함께 활동했던 선생님이나 선배들이 고성오광대와 연관이 많이 있었다. 그러던 중 2006년 공룡엑스포에 사람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와주러 처음 고성을 찾았고 고성오광대를 알게 됐다. 엑스포가 끝난 후에도 휘모리 놀이패 공연도 같이하고 강습도 도와주면서 자주 왕래하고 고성오광대 선생님들을 알게 됐고 2009년 오광대에 입회하게 됐다.

 

# 그래도 고향 인근도 아닌데 머물고자 하는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타악 전공이지만 춤을 배워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전라도는 서정적인 살풀이 등이 잘 발달되어 있지만 타악과 탈춤이 잘 맞고 접목이 잘 된다고 생각했다. 물론 처음에는 지역적 괴리 같은 것도 느끼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성품이 정말 좋았다. 다른 곳에는 선생님들이 몹시 어렵고 쉽게 배울 수 있지도 않지만 고성오광대는 그렇지 않았다. 물론 고성오광대의 높은 퀄리티도 결정에 한 몫을 했다.

 

# 고성오광대는 인형극 ‘시니 구하기 대작전’ 등과 생생문화재 등에서 항상 변화를 꾀하는 점 등이 호응을 받는 것 같다. 인형극으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도 신선했다

고성오광대에서 인형극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웃음). 문화재 단체가 한 곳에 머물고 지키려고만 하지 않고 변화 발전하면서 고성군에서부터 전국으로 알리고 보여주는 신선함이 중요한 시대인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경험들이 개개인의 역량이 되고 힘이 되는 것 같다.

 

# 어떤 점이 어렵고 반면에 보람찼던 것은

뭐든 쉬운 일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힘들어도 즐거운 마음으로 배우려고 하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 보람찬 것은 역시 공연을 준비하고 공연을 하고 난 후 희열이 있다. 접하지 못한 부분과 지식, 새로운 부분들을 접하면 고성오광대의 일원인 것인 자랑스럽다.  고성군민이라고 할 만큼 학교 강습, 공연도 많이 해 오면서 고성군에 대해서도 항상 애정과 관심이 있다. 작은 역량이지만 계속 키워나가 고성오광대와 고성군 문화예술 발전에 한 몫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