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야문화제의 흥을 한층 돋우는 ‘고성군 읍면 농악한마당’이 지난달 29일, 고성군 스포츠파크 특설무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고성로타리클럽(회장 정영환)이 주관한 이날 대회에는 14개 읍·면 농악대가 출전해 그동안 갈고 닦았던 기량을 뽐내며 흥겨운 자리를 만들었다.
특히 식전 공연으로 다문화 농악대인 ‘하눌타리’가 우리 전통 문화인 농악을 공연해 군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으며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경연장 밖에서는 고성로타리클럽에서 비나리 무료주점을 운영하여 막걸리 한잔과 음식을 대접해 더욱 신명나는 대회를 만들었다.
농악한마당은 영현면을 시작으로 구만면, 고성읍, 영오면, 대가면, 개천면, 하일면, 거류면, 회화면, 마암면, 동해면, 삼산면, 상리면, 하이면 순으로 공연이 펼쳐졌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경연 형식이 폐지돼 등수에 따른 시상이 없어졌으며, 삼산면이 특별상을, 다른 모든 면은 참가상을 차지하며 군민 화합이라는 취지를 더했다.
또 개인 시상에서는 거류면 최고야(11세) 학생이 최연소 참가상을, 영현면 이춘재(88세) 어르신이 최고령 참가상을, 동해면 주연정 씨 가족이 자녀 3명과 함께 참가하며 가족상을 각각 수상해 큰 박수를 받았다.
정영환 고성로타리클럽 회장은 “그동안 해오던 경연 형식이 바뀐 대회라 걱정이 있었지만 각 면 농악대의 열정적인 공연과 군민들의 호응으로 멋진 대회를 만들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분들이 힘을 모아 고성농악을 계승·발전시키는데 앞장서자”고 말했다.
한편 고성로타리클럽 주관으로 열리는 읍·면 농악경연대회는 지난 1993년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23회째에 이르고 있으며, 군민의 화합과 결속을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