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9일 치러진 제19대 대통령 선거 승패의 명암이 집권여당과 제1 야당에서 확연히 갈리고 있다.
10년 만에 정권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전국에서 당원 가입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 전 까지 권리당원 100만 명 확대를 목표로 하고 지난달 말 당 역량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특별기구를 발족했다.
민주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한 당원 수는 지난 1월 267만 명이었지만 7월 280만 명으로 13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 해 두고 있는 이들의 권리당원 가입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에서는 대선 이후 2개월 여 동안 민주당 신규 입당자 수가 9,000여 명을 넘어섰고, 8월 현재 1만 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6년 한 해 동안 입당한 숫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고성군 역시 신규 당원 가입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성군 민주당 권리당원은 100여 명을 밑도는 수준이었지만 집권 여당이 된 후 9월 현재 300여 명이 넘어섰고, 입당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계자의 분석이다.
특히 하이면과 거류면 당동에서 입당자가 두드러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 됐다. 이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에 이 두 지역은 단독 후보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백두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권리당원이 급증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며 “이는 그동안 자유한국당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정치 변화를 바라는 뜻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찌되었건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군수를 비롯한 전 지역에 후보를 낼 생각으로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반면 제1 야당이 된 자유한국당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고성은 역대 선거에서 거의 전승을 기록했다. 그만큼 책임당원도 많았고, 선거 출마자 대다수가 자유한국당 공천을 희망했다. 내년 지방선거 역시 출마 예상자들에겐 여전히 인기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 못하다. 국회의원과 당원협의회장이 다르다 보니 결속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여기다 이군현 국회의원이 지난해 연말 바른정당으로 옮기면서 상당수 책임당원들과 동반 탈당함으로써, 현재 남아있는 책임당원 수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서필언 당원협의회장 주축으로 청년당원을 비롯한 책임당원 배가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 졌다.
지역정가 소식통들은 고성만 놓고 본다면 자유한국당은 민주당 보다 책임(권리)당원이 저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자유한국당은 책임당원이라고 하는데 같은 맥락으로 매월 일정금액 당비를 내는 사람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