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이 배출한 명필 행촌 이암 선생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신진작가 발굴을 위한 ‘제7회 대한민국행촌서예대전’의 심사결과가 발표됐다.

고성문화원(원장 도충홍)이 주최하고 대한민국 행촌서예대전 운영위원회(위원장 허경무)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한글부문, 한문부문, 문인화 3개 부문에 대해 전국 공모 마감한 결과 총 554점이 출품됐다.

특히 올해는 한글의 큰 글씨를 장려하기 위해 큰 글씨부를 신설했으며, 대상 작품의 상금도 500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출품된 작품들은 지난달 29일 고성실내체육관에서 1차 심사를 거쳐 8일, 고성문화원에서 각 서체별 최고와 차점 득점자 후보 24명에 대해 2차 검증 휘호를 거친 결과 대상 1점(상금 500만원), 최우수 2점(상금 각 200만원), 우수 5점(상금 각 100만원)과 특선 74점, 입선 326점 등 총 408점의 입상 작품을 최종 확정했다.

대상은 한문부문 예서체(명제:주량천사시차운)을 출품한 유근복(남, 69) 씨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은 한글부문 궁체흘림(명제:법정스님의 글)을 출품한 김해정(여, 47세) 씨와, 한문부문 전서체(명제:삼봉선생시)를 출품한 차호준(남, 23세)씨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우수상에는 한글부문 궁체 흘.진흘림(명제: 유치환의 행복)을 출품한 구정옥(여 52세) 씨와 한글부문 큰 글씨(명제:김소월의 진달래꽃)의 정우영(남, 64세) 씨, 한문부문 행.초서체(명제:서산대사시)를 출품한 이귀은(여, 52세)씨, 문인화부 전통사군자(명제: 묵란)를 출품한 김호숙(여, 61세) 씨, 문인화부 현대문인화(명제: 청포도)를 출품한 구무영(여, 59세) 씨가 각각 수상했다.

대한민국행촌서예대전 운영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방에서 개최하는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작품 수준은 매우 높고 고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서울, 경기도를 비롯하여 전국에서 좋은 작품이 많이 출품돼 전국대회로 발돋움하고 있어 국내 제일의 명품대회로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입상작은 오는 11월 3일부터 6일까지 고성실내체육관에서 일반에게 공개 전시되며, 시상식 및 개막식은 11월 3일 오후 2시 문화체육센터와 전시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시상식에서는 출향인과 행촌 선생 후손의 뜻으로 제정한 제2회 대한민국행촌서예문화상(재부고성향우회장상. 상금 200만원)과 제1회 대한민국행촌서예작가상(고성이씨대종회장상. 상금 200만원)도 서예지도자와 작가에게 시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