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 실적에서 도내 18개 시군 중 16위로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군은 8월 31일 기준 약 151억원을 구매했는데,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실적은 2,260만원, 구매비율 0.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매비율의 1% 이상인 목표액 1억 5,100만원, 목표비율 0.34%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실과소별 중증장애인 생산품의 적극적인 구매 협조를 요청하고 물품 구입 등 계약 시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에 따른 수의계약 활용 등 안내를 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실적과 비율이 금방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말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 결과, 지난해 고성군은 12월 말 기준 약 268억원을 구매했는데 총 4,471만원, 0.17%로 올해와 별 차이가 없었다. 도내 18개 시군 중 15위로 등수도 비슷했다.
심지어 군 담당자는 관내 유일한 중증장애인 생산품 생산 시설인 영보직업재활센터가 등록이 되어 있는지 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영보직업재활센터는 생활 도자기 등 기념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중증장애인 생산품 생산 시설로 등록한지는 2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고성군에서 중증장애인 생산품을 구매한 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경남도가 중증장애인 생산품에 대해 구매를 독려하고 있으나 고성군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매년 하위권에 맴돌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 모씨는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 실적은 정부합동평가실적에서 평가되는 것으로 아는데 페널티감”이라면서 “그저 담당 주무관에게 맡겨 둘 것이 아니라 지자체장이 앞장서서 독려를 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 모씨는 “다른 지역의 경우를 보면 지자체가 적극 나서 구매를 하고, 확대해서 전시 판매 등 판촉행사 등을 하는데 고성군은 너무 안일하게 하고 있다”며 “고성군 관내에도 중증장애인 생산품 생산 시설이 있는데 구매를 하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말로는 관내 식당이나 업체를 이용해야 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군에서도 기념품 구매가 있을 것인데 관내 시설을 우선시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