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인구 5만 3,000명 선 붕괴가 일보직전인 가운데 매년 증가하던 고성군 거주 외국인 수도 소폭 줄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통계청 2016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6년 11월 기준 고성군 거주 외국인은 남자 1,565명, 여자 575명 총 2,14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5년 남자 1,639명, 여자 577명 총 2,216명 보다 76명 줄어든 것이다.
그간 고성군은 조선기자재 업체의 증가와 농축수산관련 노동자 유입 등으로 거주 외국인이 지난 2008년 1,000명선을 넘은 후 매년 증가하는 추세였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관내 조선업체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인구는 2,000명을 넘어서며 크게 줄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거주 외국인이 소폭 줄었음에도 관내 다문화 학생 수는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200명 선을 돌파한 다문화 학생 수는 올해 초등학생 198먕, 중학생 30명, 고등학생 60명 등 총 28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다문화 학생만 50여 명이 되는 등 썰물처럼 인구가 빠져나가는 초고령화 사회인 고성군의 입장에서 고무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거주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이 계속해서 고성에 머물 수 있도록 사회‧문화 적응과 고성인으로서 지역 공동체를 형성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군민은 “이전보다 줄어든 감이 있지만 주말 카페나 호프집 등에 많은 외국인들이 있는 것을 보면 그래도 사람 사는 동네 느낌이 난다”면서 “더 많은 외국인 거주자가 늘어나고 이들이 지역사회와 잘 융합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과 시스템이 필요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성군은 다문화 가족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고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고성군여성단체협의회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고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이민여성 멘티‧멘토, 가족캠프, 한국어 교실, 행복한 학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다문화 가족이 우리나라 문화와 사회를 배우는데 힘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