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연합자산관리)-삼강엠앤티 컨소시엄이 STX조선 자회사인 고성조선해양의 인수가 확정됐다.
서울회생법원 제1부는 지난 8일 고성조선해양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사 측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이날 관계인 집회에서 ▲주주인 STX조선해양(주식 총수 50% 이상) ▲KDB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회생담보권자(채권액 75% 이상) ▲우리은행, 서울보증보험 등 회생채권자(채권액 66.67% 이상) 등의 가결요건을 투표에 부쳐 모두 충족시켰다.
컨소시엄 측은 이번 주부터 관리단을 파견하고 경영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직접 경영에 참여한다.
이와 함께 인수대금으로 채권단에 대한 변제에 나서 2~3주 내에 법정관리를 종결시키게 된다.
컨소시엄 측은 특수목적법인(SPC)인 ‘고성홀딩스 유한회사’를 통해 고성조선해양을 인수한다. 고성홀딩스에는 유암코가 ‘유암코 기업 리바운스 제6차 기업재무안정 PEF‘를 통해 약 750억원, 삼강엠앤티가 220억원을 투입했다.
고성군 동해면 소재 삼강엠앤티는 1996년 설립된 조선기자재 업체로 선박블록, 해양구조용 파이프 등을 제작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1,730억원을 기록했다.
1985년 설립된 고성조선해양은 2011년 STX조선해양에 인수됐고, 지난해 5월 모회사인 STX조선해양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자 뒤이어 7월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어 매각 절차를 밟아 지난해 11월 예비입찰에 3곳, 12월 본입찰에 한 곳의 후보가 참여했지만 조달자금 증빙 미흡으로 무산된 바 있다.
법원은 조선 기자재 업체인 삼강엠앤티와 고성조선해양의 사업 시너지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강엠앤티와 유암코 컨소시엄은 고성조선해양 사업포트폴리오를 조정해 LNG선박 등 대형수리선박 전문단지로 특화하는 등 회생에 나설 계획이다.
고성조선해양이 본격 가동 된다면 조선해양산업 불황으로 인해 장기 침체에 빠져있는 고성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삼강엠앤티는 최근 방위사업청이 실시한 총 110억원 규모의 계류지원정 건조사업에 선정됐을 뿐 아니라, 지난 5일에는 미국 러쉬모어(RUSHMORE)와 41억 7,400만원 규모의 자메이카 항만 공사용 파이프 제작에 관한 공급계약을 맺는 등 활발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