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최초의 여성 읍장이 탄생했다. 허옥희 고성읍장은 본청 주민생활과장을 역임하면서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세세함으로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기관 연계 등 고성군 복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을 받아 왔다. 그녀의 그런 장점들이 고성읍 발전과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한다.

# 고성읍장으로 부임하신지 두 달이 지났다. 부임하신 소감은
사실 고성읍이 중요한 자리인데 첫 여성읍장으로 부임하니 감회가 새롭고 여성으로서 공무원으로서는 영광스럽다. 아직 고성이 좀 보수적이다 보니 여성이 잘하겠나 하는 우려하는 시선도 있을 줄 안다. 하지만 이름 석 자에 명예를 걸고 읍민에 봉사하는 자세로 찬찬히 후배 여성공무원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해 나가겠다.

# 주로 본청에서 과장을 역임하셨는데 특별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사무관 첫 발령은 개천면장으로 발령받아 면장 역할을 해 봤기 때문에 읍면 형태를 알고 있다. 본청은 참모 역할이라 해당부서의 일만 챙기면 되지만 읍면은 종합행정이라 두루 신경을 쓸 일이 많다. 달라진 점이라면 점심, 퇴근 후도 주민들과 접촉하고, 소통해야 되서 더 바빠진 것 같다. 그렇지만 바쁜 만큼 더 보람도 있고 더욱 주민들의 말씀에 귀 기우려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 고성읍은 고성군의 인구의 48%가 살고 있고 고성군 발전의 진두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다. 두 달간의 읍장으로서 업무를 하시면서 시급한 사항이나 무게를 두고 계신 점이 있다면
읍 시가지 내 주차공간이 아직 많이 부족한 점, 그리고 노상적치물 단속이 급선무인 것 같다. 읍에 직원이 부족해서 군에 요청해서 임시조치를 하지만  도로 노상적치물 관리부분 등 계도가 필요하다.
부임해 와서 오후는 매일 경로당 등 마을을 순회 했다. 출장 나가면 이것저것 해 달라는 건 너무 많은데 읍면장이 집행할 수 있는 예산은 하나도 없다. 그런 부분이 안타깝다. 무게를 두고 있는 부분이라면 읍면 행정은 복지행정우선이라 특히 복지, 환경, 민원실 친절도 상승 부분에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
민원실 부분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업무가 많다 보니 웃음이 잘 나오지 않는다. 민원실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 스스로 잘할 수 있게 하려 한다. 내부만족이 곧 외부로의 만족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 주민생활과장을 역임하면서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기관·단체와의 연계 지원, 지원 기금 마련 등 고성군의 주민 복지를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이다. 군민복지에 관한 읍장의 생각은
과장을 하면서 사실 직원과, 주변의 도움으로 공동모금회 기금모금 최우수상, 의료급여부분 기관표창 등 여러 부분에서 수상을 했다. 혼자 잘해서가 아니고 인덕이나, 복이 많은 것 같다(웃음).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직원들의 노력들이 이끌어 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복지는 보편적 복지보다 선택적 복지가 맞지 않나 생각하며 일자리 창출 정책이 우선되어야 복지로 연결될 것이다. 수급자만을 위한 복지가 아니라 문화, 체육, 교육 등 다양한 분야와 부분에서 두루 갖춘 복지정책이 필요하다.

# 앞에서 질문과 어느 정도 연결되는데 그런 섬세한 복지 정책들이 여성공무원의 장점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된다. 고성군 최초의 여성 읍장으로서 여성공무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사실 아직도 우리 사회에 많이 남아 있는 유리천장을 깨기 너무 어렵다. 늘 서산대사의   “눈 덮인 들길 걸어 갈 때 함부로 흐트러지게 걷지 마라, 오늘 남긴 내 발자국이 마침내 뒷사람의 길이 된다”는 싯구를 늘 가슴속에 새기면서 공직 생활을 해 오고 있다.
내가 간 이 길이 훗날 우리 여성공무원에게 디딤돌이 되고 버팀목이 되는 선배로 살 것이며 여성의 적은 여성이 아니고, 고성군 전체 공무원의 40프로가 여성이다.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의리 있는 여성공무원들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

# 읍장이 생각하시는 공무원상은
공무원상도 시대에 따라 변해서, 과거에 비해 지금은 밥벌이 직장 또는 하나의 직업으로 점차 변해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공무원은 일단 봉사가 기본이다. 청렴, 정직, 능동적 자세, 적극적인 마음가짐과 늘 주민을 대할 때 따스한 가슴이 있었으면 좋겠다. 

# 읍민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제 두 달이 되었는데 늘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남은 열정을 불태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니 많이 불러서 일 시켜 주시고 원 없이 일하다 갈 수 있게 해주면 감사하겠다. 남은 기간 동안 읍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