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류면 감서리 봉림마을에 주민들이 마을에 위치한 양계농장에 대한 피해를 호소하며 갈등을 겪고 있다.
봉림마을 주민들은 마을 내 A 축산에서 30년 전부터 축사를 8동 지어 닭을 사육하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름에는 파리 떼와 닭털, 닭 비늘로 인해 세탁물을 밖에서 말지지 못하며, 냄새로 인해 창문도 열지 못하고 무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주민들은 밭에서 고구마줄기 등 채소를 가꾸는 작업을 많이 하는데 악취 및 파리 떼로 인해 밭에서 일을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주민 김 모씨는 “거류면 감서리 봉림마을은 원래 거류산 아래 물 좋고 공기 좋은 마을이었다”면서 “그러나 현재는 한마디로 닭집에서 사는 느낌이며, 마을주민 전체가 오늘날까지 고통을 받으며 살고 있다” 토로했다.
그는 “과거에도 이러한 고통을 여러 번 이야기 했고, 냄새가 나지 않는 다른 사업을 하라고 건의를 했지만 전혀 먹혀들지 않았고 개선도 되지 않았다”며 “그로인해 주민들의 생활권은 망가지고 있으며, 건강도 모두 많이 나빠졌다”고 했다.
봉림마을 주민들은 37명의 주민의 동의를 받고 고성군에 A 축산의 축산행태를 감독해 쾌적한 마을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A 축산의 농장주 이 모씨는 “30년 동안 이 지역에서 닭을 키워 왔다. 환기시설 등으로 먼지가 나거나 냄새가 나는 등 주민들에게 피해가 간 것은 미안하게 생각한다. 조만간 인근 잘 되어 있는 양계농장을 둘러보고 시설보완 등을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