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국토해양부에서 실시한 투자선도지구 탈락 충격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해양수산부의 ‘해양치유 가능 자원 발굴 및 산업화를 위한 실용화 연구 협력 지자체 선정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모사업은‘해양치유 가능자원 발굴 및 실용화 기반연구’를 추진, 해양치유 R&D에 대한 실효성을 확보하고, 연안의 다양한 해양치유자원을 개발해 해양관광 대표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8월말까지 전국 연안 시·군을 대상으로 협력 지자체를 선정하는 사업이다.
해양수산부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국민 건강관리 복지 서비스 증진이라는 목표에 따라 최고 득점 지자체 1곳과 동·서·남해안 1곳씩 모두 4개 지자체를 사업 대상으로 선정할 방침인데 경남에서는 고성군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8월 31일 해양수산부에 공모 신청을 접수하고 향후 일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하일면 자란만 일대를 대상지로 꼽았다. 해양치유란 해양기후와 해수, 해니(泥), 해염(鹽), 해사(沙), 해양생물자원 등 해양치유 자원을 이용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활동을 뜻한다.
이번 공모사업은 해양의 기후·지형·해수·해초·해산물 등 해양 자원을 이용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 증진에 활용하는 사업이다.
해양 자원을 활용해 건강관리와 휴양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양치유관광은, 이미 독일 등 해외에서는 관광단지를 조성해 해양치유 자원에 대한 정보기반을 구축하고, 안전성과 효용성을 검증해 상품화할 수 있는 산업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청정지역인 자란만 일원이 적합하다고 판단, 사전 검토를 마친 상태다.
앞서 군은 이와 관련 영산대학교와 경남대학교 건강항노화센터와 협약을 체결하여 해양치유 프로그램 개발, 해양치유 프로그램 운영 전문인력 발굴 및 육성, 해양치유 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 모색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공모에 선정되면 내년부터 2년 동안 해수부 해양 치유 R&D와 연계해 지역 내 해양치유자원 발굴, 안전성 및 기능성 평가, 치유 프로그램 개발, 비즈니스모델 개발 등 기초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2020년부터 국비 등 약 360억원이 지원된다. 용역결과에 따라 지원 금액은 달라질 수 있지만 고성군이 선정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해양을 이용한 치유시설 등이 들어서면 상족암과 연계한 관광 인프라 구축도 한결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군은 투자선도지구에 선정되지 못한 것을 이번 사업으로 만회한다는 분위기다. 경남에서 유일하게 공모에 참여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번 공모사업은 9월 8일 서류평가를 거쳐, 29일까지 현장 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이러한 절차가 마무리 되면 오는 10월 13일 최종 발표가 있게 된다.
군 관계자는 “투자선도지구도 내년 재 응모 할 것을 검토 중이다”며 “이번 사업도 국비 사업을 최대한 선정되어 지역발전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성 서부권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생소한 힐링 사업이다 보니 국민적 관심도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