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해역에 해파리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남도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8일 거제해역 등 진해만 일대에 ‘보름달물해파리 주의보’를 확대 발령했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지난달 20일 고성군 자란만 해역에 전국 최초로 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한 달 여 만에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8월 실시한 해파리 모니터링 결과 진해만(창원시,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과 거제북부 해역(거제시 장목 및 옥포해역)에서 보름달물해파리가 평균 5.5개체/100㎡ 밀도로 출현함에 따라 해파리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도는 해당 시‧군에 배정된 해파리 구제사업비로 신속히 구제 작업 착수를 지시했다.
앞서 고성군 자란만해역에서 발생한 보름달물해파리에 대해서는 총 129척의 어선을 투입하여 절단망을 사용, 520여 톤의 해파리를 제거하고, 정치망 어장에 유입된 해파리 60여 톤을 수매한 바 있다.
또 보름달물해파리가 도내 전 해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도 수산기술사업소, 연안 시‧군을 비롯하여 어업인 및 21개 자율관리공동체 등에 해파리 모니터링 활동 강화와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2002년 이후 매년 여름철에 발생하고 있는 해파리는 대부분 보름달물해파리와 노무라입깃해파리로, 기온변동에 따른 수온상승 및 서식환경 변화를 발생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파리로 인해 어선어업 조업능률 저하와 어구 파손, 어획물 손상과 더불어 해수욕객 쏘임 등 피해가 유발되고 있으며, 특히 멸치권현망, 정치망, 자망어업의 경우 해파리가 많이 발생하면 어획량의 20~80%가 혼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도는 앞으로 보름달물해파리가 도내 전 해역에 높은 밀도로 지속적으로 출현할 것에 대비, 원활한 구제작업 추진을 위해 해양수산부에 해파리 구제장비의 표준화와 규격화, 해파리 가공 등 재활용을 위한 조치와 국비 4억 8,000만원을 추가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