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지역 20대 청년들과 이상근 통영상공회의소 회장이 지역경제와 청년 취업 문제에 관한 토크쇼를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청년유권자연맹 고성군지회(지회장 한태웅, 이하 청연 고성군지회)는 지난 21일 오후 7시, 고성읍 소재 호프 가게 조군Beer에서 ‘청연 고성군지회 지역명사 토크쇼’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상근 통영상공회의소 회장은 “이웃 통영시는 조선해양산업의 침체에도 발 빠르게 관광과 수산업에 집중하면서 비교적 타격을 덜 받고 있으나, 고성군은 다른 대체 산업 활성이 늦어지며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지도자의 잇따른 공백으로 인한 여파로도 볼 수 있으며, 하루빨리 조선해양산업의 정상화와 항공산업 육성, 관광산업 발전을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공기업인 고성관광개발공사를 만들어 청년층 일자리 창출과 동시에 민자 유치 등으로 공룡엑스포, 박물관 등을 운영해 수익이 창출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6억짜리 대형태극기공원 조성에 대해서도 그 돈으로 공공일자리를 창출하거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입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통영과 고성의 통합에 대해 “양 시군을 위해서는 우선 경제적 통합은 이루어져야 한다”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 유통과 관광 인프라의 연계 등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방향으로 지도자들 간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2018년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선거법상 섣불리 이야기하기 어렵다”면서도 “현재 군수 자리가 공백인 가운데 군민들의 부름이 있다면 여지가 없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토크쇼를 마친 이 회장과 청년들은 맥주를 나눠 마시며 편안한 대화를 이어갔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태웅 지회장은 “도시에는 사회지도층이나 멘토들이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는 토크쇼나 토론회 등이 많이 열리나 고성군에는 그런 기회가 없어 시도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하며 “처음은 작게 시작했지만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행정, 의회, 경제, 봉사, 교육 등 각 분야 명사를 초청해 청년들과, 나아가 청소년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청년유권자연맹 고성군지회는 ‘청년의 변화가 고성의 변화로’라는 슬로건으로 지난해 3월 28일 창립해 투표독려 캠페인, 고성군의회 방청, 복지시설 기부 등의 활동을 펼치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