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이중공업(대표 이종열)은 조선경기 불황 속에서도 올해 고성지역 첫 번째 선박 해외 수출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이케이중공업은 지난 25일 동해면 조선특구로 본사 3층 대회의실에서 선주사인 필리핀 아니모마린사와 인도식을 가졌다. 이번에 수출하게 된 선박은 길이 87.3m 폭 12m 제원의 3,500톤급 오일탱크선이다.

제작 소요기간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9개월로 2개월 조기 납기하는 실적을 올려 선주사의 신뢰를 높였다.

이케이중공업은 지난해 6월 계약을 체결하고 9월 스틸 커팅으로 제조 공정에 들어갔다. 올해 5월 Mt. 유나페이스로 명명식을 갖고 진수식, 시운전을 한 후 지난 25일 인도식을 가졌다. 오는 28일 출항을 할 계획이다.  

이케이중공업은 2017년 고성지역 첫 번째 선박 수출과 함께 9개월간의 단기 공정, RG 없는 신용계약 및 총 3대의 선박 발주 쾌거를 올린 것이다.

이케이중공업은 8만여 ㎡면적에 본사 70여 명, 협력업체 200여 명으로 지난해 470억원의 단독매출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해는 600억 정도의 매출과 내년에는 8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이번 인도식을 시작으로 8월 국내수주 선박 명명식, 12월 올해 마지막 3번째 배의 인도가 이뤄질 계획이다. 아울러 태국 선주와 2대 계약 및 8월 또 다른 계약을 할 예정이다.

2007년 6월에 동해면에 법인등록을 하고 설계, 절단, 용접, 제관조립, 열처리, 쇼트페인트 등 바지선출하를 할 수 있는 일관식 제작생산 시스템의 설비를 완공하여 물류비용의 삭감과 더불어 원가 경쟁력을 갖추었다.

그 동안 이케이중공업(주)은 기계산업설비, 발전설비, 운반설비 플랜트를 비롯하여 조선해양부문의 주요 부분품을 제작 생산해 오면서, 국내 최초 1만 톤 플로팅도크 크레인의 백스테이 제작, 세계 최초 양광시스템 문풀구조물 제작 등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필리핀 아니모마린사 외 총 3대의 수주를 이끌어 내었으며, 이번이 선박 완성품으로서는 첫 선박이다.  

경영기획본부 박정만 이사는 “앞으로도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선주사와의 추가 수주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으나 선수금환급보증(RG)에 막혀 주춤하고 있으므로 정부의 긴급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장기간 조선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소형 특수선의 틈새시장을 공략하여 생존 성장 발전이라는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만큼 이케아중공업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