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되었던 상리중학교를 주민들의 요청으로 주민복지시설로 활용하기 위한 교육청 재산인 상리중학교가 올해 안에 고성군에 매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성교육지원청은 상리중학교 매각 관련해 고성군과 지난 18일 지원청 행정지원과에서 협의를 거치고 19일 감정평가를 실시했다. 교육청과 고성군청이 각각 선정한 감정법인 2곳이 참여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 감정평가 후 공유재산 매각에 대해 고시를 60일 동안 하는 행정절차를 거칠 계획”이라면서 “이의나 다른 의견이 없다면 이후 고성군과 수의 계약 등 올해 안에 매각이 될 것으로 될 것”이라고 했다.

군 관계자는 “군 예산 및 지역발전특별회계 예산으로 46억원으로 계획되어 있는데 지특이라는 것이 연차적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올해 용역, 설계 등을 하면 4억이 남고 내년에 8억원을 신청해 놓고 있다. 지난 18일 매입비용 분납이 가능한지에 대해 협의했고 교육지원청에서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이 있었다”면서 “매입비용 15억원 정도라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감정평가를 해 봐야 확실해질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상리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추진위원회는 어울림문화센터 건립을 계획하였으나 부지 매입 비용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추진위은 상리중학교에 대해 교육청에 무상임대로 협의했으나 이미 해당폐교에 대한 유산 대부 신청 건이 고성교육지원청에 접수됨에 따라 무상임대는 어렵다는 답에 어려움을 겪는 듯했다. 그러나 군과 도교육청이 매입 및 매각 방침을 세운 후 물꼬를 틀 수 있었다.

지난해 10월 공유재산심의회가 열려 심의 결과, 전원 찬성으로 매입이 결정됐다. 이후 11월에는 공유재산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지역주민 공청회가 개최되어 참석주민 전원이 매입을 찬성했다. 경남교육청과 고성군은 같은 달 21일 상리초등학교 강당에서 상리중학교 매각 설명회를 개최하고 고성군의 매입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군은 상리중학교를 매입하고 총사업비 4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물 리모델링 등을 거쳐 2016년부터 5년간 상리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거점이자 어울림문화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군은 폐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다목적실, 지역민들의 자체 활동을 위한 동아리실, 북카페 등으로 활용하고 인근에 위치한 고성농요를 적극 활용하고 육성하기 위해 고성농요 연습실을 설치하게 된다. 

또한 독거노인들의 공동거주를 위한 공동생활홈을 신설하고 식당과 주방, 체력단련실을 1층에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다목적강당에 간이무대와 빔 프로젝트 등을 설치해 작은영화관이나 상리면 행사 시 공연장 등으로 활용하게 된다. 

운동장과 교정에는 어울림마당, 게이트볼장, 텃밭과 휴게쉼터를 비롯해 어울림 생태공원을 조성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꾀한다. 아울러 캠핑장을 설치해 지역주민이나 출향인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이번 어울림문화센터 등 상리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복지증진 및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소득증대시설로 활용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