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에 친환경 풍력발전소를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 나와 마을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고성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최초의 민간발전회사이며 청정연료인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전력을 생산, 공급하고 있는 GS EPS가 지난 12일 하일면사무소와 상리면 동산마을 회관에서 ‘80MW급 고성 하일풍력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고성 하일풍력발전사업은 하일면과 상리면 동산리 일대에 80MW급 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약 2,200억원을 투입해 풍력발전기 25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날 설명회는 주민들에게 고성군에 최초로 설치되는 풍력발전소에 대한 이해를 돕고 관련 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됐으며 GS EPS는 주민과의 상생을 위한 마을 지원사업, 지속적인 대화를 통한 사업추진에 대해 설명했다.

고성 하일풍력발전사업은 기존 풍력발전기 대비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은 최신 발전기를 적용해 소음문제를 최소화 할 계획이며, 미세먼지 감소 및 연간 12만톤의 CO₂를 감축해 지역은 물론 국가환경에 크게 기여하는 친환경 발전소로 추진될 계획이다. 

여기에 지역세수 증가, 일자리 창출, 풍력단지로 인한 관광객 유치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기여하고 연간 17만 3,450MWh의 전기를 생산해 4만 5,2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서는 풍력발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소음의 경우는 풍력발전기에서 500m 이격 시 가정에서 사용하는 냉장고보다 현저히 낮다는 GE 글로벌 리서치의 연구 결과가 있다고 했다. 제주의 경우는 목장의 소들이 두려움 없이 풀을 뜯고 소음에 민감한 광어 치어들도 문제없이 양식 중이라는 기사를 예로 들었다.

전자파의 경우도 텔레비전이 50배가 많고 세계보건기구의 전자파 권고기준 83.3µT를 한참 밑도는 0.04µT이다. 저주파도 독일정부는 풍력발전기 저주파가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마을 지원 계획을 살펴보면 정부지원으로 준공 시 건설비의 1.5%를 지원해 고성군이 된다면 32억여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사업 내용은 마을 주민 공익 사업 위주로 우선 선정하며 예를 들면 전남영광은 산업부가 지원한 발전소 인근지역 지원기금으로 요양원을 지어 노후를 대비할 계획이다. 기본지원사업으로는 발전소 반경 5km 이내 마을을 대상으로 발전소 운영기간 20년 동안 매년 3,000만원 지원으로 20년간 6억원이 지원된다. 정부지원은 지자체장이 시행자로 소득 증대사업, 주민복지지원사업 등이다.

사업자 지원으로는 복지, 교육, 관광지조성 등이 있다. 복지에는 매년 마을 지원금 지급, 축제 및 어버이날 등 마을행사 지원, 발전소 건설 시 지역 건설업체 우선 참여, 지역특산품 사내 및 그룹사 홍보 등을 시행한다. 교육으로는 마을 내 초·중·고교 장학금 지원, 학교 교육 기자재 지원, 지역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지급 및 우수 인재 회사채용 추천 등이 이뤄진다. 관광지 조성은 고성풍력 테마파크 조성으로 트레킹 코스 조성, 공원 조성 등 국내 유일의 공룡 풍력발전소로 마을 홍보 및 관광객 유치, 발전소 인근 문화재 및 관광지와 연계할 계획이다.

GS 관계자는 경북영덕풍력, 강원풍력, 강원매봉산풍력, 전남영광백수풍력 등 풍력발전단지를 소개하며 목장 및 벼농사 가능, 소외된 마을에서 관광지화, 요양원 등 복지시설 조성 등 현황을 소개했다. 

지난 7일 주민설명회를 통해 GS 관계자는 추후에도 지속적인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추진 일정으로는 올해는 산업부 발전사업 허가 및 풍향계측기 설치, 환경영향평가 등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개발행위허가 준비 및 협의를 통해 2019년 3월 발전소를 착공하고 2020년 9월 준공할 계획이다.

질의응답의 시간에서 상리면 동산마을 주민 유동주 씨는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 풍력발전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많다. 사실 주민들이 풍력발전에 대해 잘 모른다. 저주파나 전자파는 좀 더 알아보아야 할 것이며 특히 소음발생은 직접적으로 주민에게 고통을 끼친다. 하일풍력발전사업이 되었을 때 동산마을에 오는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가 궁금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GS 관계자는 “소리가 거의 안 난다고 보면 된다. 지금은 발전소 준비 단계로 환경영향평가 시기 중 국내 풍력단지를 견학하는 시간을 갖겠다. 사실 여름에는 바람이 거의 불지 않기 때문에 바람이 많은 10월경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권은자 동산마을 이장은 “청정에너지 유치는 자녀들에게 깨끗한 환경과 또 다른 발전가능성을 물려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타 지역에서 추진 중인 요양원 건립의 경우는 우리 동산마을에도 적용하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