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임수 : 광주인 고성, 진주, 함안 등지에서 토왜 진주성이 함락될 때 남강에 투신 순절함. 병조참의로 증직함.

 

○이명원 : 성산인 자는 현겸 호는 검호. 무과 등과 고성, 함안 등지에서 왜적을 물리치고 관은 주사임.

 

○이덕상 : 철성인 농군을 모집하여 고성 군령포에서 농기구로 왜적을 물리치고 이순신 진중에서 전공을 세워 선무원종2등공신 녹훈 훈관은 수문장.

 

○박춘영 : 밀양인으로 자는 화경 진주 남면 영이곡 생(1572∼1593). 관직은 부장, 군수. 임진왜란이 발발한 임진년 의병하여 진주성에 입성 주판관 김시민과 합세 왜적을 토벌하였음. 계사년(1593) 6월 성이 함락되자 김천일 최경회 등의 장수들과 함께 통곡하고 북향4배한 후 순절하였음. 선무원종3등공신 녹훈.

 

○최흥호 : 최균의 장자로 자는 문중. 아버지 균의 진중에서 군무를 담당하고 동생과 함께 고성, 진양, 함안, 웅천 등지에서 왜적을 물리치고 수훈. 음직으로 통덕랑을 제수.

 

○최용호 : 최균의 종질로 자는 무숙. 최균의 막하 군관으로 대오를 단속하고 모병과 운량을 도와 전공을 세움. 무과 등과 관은 직장.

 

○최진호 : 최흥호의 동생으로 자는 병숙 20세에 무과 등과. 이순신의 웅천 전투에 나가 전공. 고성 진주 전투에서 왜적을 물리치고 관은 훈련원봉사와 김천찰방을 역임. 부인 제씨는 전란 중 순절하였음.

 

○구동 : 구응성의 아들 자는 충직 호는 막의당. 약관에 아버지 진중에서 왜적과 싸워 크게 승리하였다. 공적이 병조3도문첩에 기록됨 23세에 순절함 경산서원에 향사.

 

○최각호 : 최균의 조카로 고성 팔장사 중 일인이라 전함. 백부인 최강의 창의군에 군관으로 참전 왜적을 물리치고 전공을 세움. 관은 검지 중추부사를 역임

 

○최한 : 고성 팔장사 중 한사람으로 전한다. 배둔, 구만 전투에서 여러 의병과 협력하여 왜적을 물리칠 때 구만 시냇물이 피바다가 되었다고 전하고 의병장 최균의 기록에 의하면 금일 승첩은 최한(최장사)의 힘이었다라고 격찬하였다.

 

○제한국 : 칠원인 자는 성극 호는 거성. 망장으로 동해면 구절산 봉수대에서 왜선 30여척이 거제로부터 오는 것을 보고 이순신에게 급전하여 적을 유인하여 당항포해전을 승전으로 이끄는데 큰 공을 세움.

 

이상 44인은 임란창의공신탑에 등재된 이름과 행록이다. 이들 중 공신 녹훈을 받은 19명이며, 원종1등공신은 최강 황선 배응춘 3명, 원종2등공신 10명, 호종2등공신 1명, 원종3등공신 5명이다. 당시 녹훈의 기준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등재된 사람의 신분이 사복 면천 면역 사노에까지 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녹훈을 받지 못한 25분의 영령들에게 그 찬란한 공적에 대해 마음으로나마 보훈의 뜻을 기려본다. 

44인의 창의공신을 가족관계를 살펴보면 부자 형제 숙질 등 온 집안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자간인 경우 최균 최흥호 최진호의 3부자, 구응성 구동, 배희도 배덕춘이 있고 형제간에는 최균 최강, 최흥호 최진호, 박연홍 박연향, 장곽 정규 정섬, 박승남 박승립, 허희 허호, 황선 황근이 있다. 이밖에도 숙질 사촌 재종들이 함께 창의하여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했다. 

이곳의 임진란창의 공신이 44인 뿐이었을까. 고성군민 전체가 전투에 참여하고 군량미를 나르고 부상자를 숨기고 치료하고 적정을 살펴 소식을 전해주다가 노예처럼 괴롭힘을 당하고 잡혀 죽고 고통을 당한 곳. 임란 중에도 가장 극심한 고통의 지역인 고성은 당시에 살았던 고성사람 모두가 창의사요 의병이라 보아야 마땅할 것이리라.

400년의 원한을 잊고 협력하고 화해하자고 한다.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우리지역의 지나간 역사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역사적 진실만큼은 가슴에 담아서 후손들에게 바로 전해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