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지난 29일과 30일 총파업에 나서면서 전국 학교 급식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급식 종사자들이 파업에 참가하면서 도내 초‧중‧고등학교 270곳의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파악했다. 

270곳의 학교 중 136곳은 빵과 우유로 대체하고, 83곳은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기로 했으며, 33곳은 단축수업을 한다고 밝혔다.

고성군의 경우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33곳 중 파업에 해당되지 않는 사립학교를 제외하고 총 12개 학교에서 파업에 참가해 급식 대신 빵과 우유로 대체하게 됐다.

급식을 대체하기는 했으나 아직 어린 유치원생들의 식사를 빵과 우유로 대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학부모는 “한창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빵과 우유로 식사를 대체하는 것은 영양을 고려하지 않은 대처인 것 같다”며 “유치원생들은 아침을 제대로 먹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빵과 우유보다는 도시락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파업에 나선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은 ▲현행 2만원인 근속수당을 연 5만원으로 인상 ▲8만원인 급식비를 정규직과 동일하게 13만원으로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