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우 대도시 중심가에 위치해 있다. 이는 아쿠아리움이 상가 분양, 임대, 주변 상권을 위한 유인시설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는 외곽지에 조성해 사람을 불러 모으는 관광시설, 지역시설인 경우가 많다. 오키나와의 츄라우미 등이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고성군의 경우는 후자로 가야 맞다고 생각한다.  

 

아사이카와 시의 아시아야마 동물원은 공룡박물관 관람객과 비슷한 연간 26만명이 방문했다. 이에 시는 폐원을 계획했으나 시민들이 반발해 새로 기획됐다. 바로 ‘행동전시’로 관람객과 동물의 동선이 겹치도록 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결국 몇 년째 일본 동물원 1위를 차지했고, 아시아나 직행이 생기고 삼성에서 배워야 할 경영의 예로 발표되기도 했다. 하나의 작은 동물원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 최고의 선례라고 평가받고 있다. 아사이야마 동물원은 기껏 5만평이다.

아쿠아리움은 고성에서 공룡이 그러했듯이 도시 자체를 살려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전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간 미치는 파급효과는 2,800억원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고성군의 적극적이고 강한 의지를 우선 들고 싶다. 또한 날씨도 중요한 요인이 되는데 고성에 매우 유리하다. 고성군이 엑스포를 통해 많은 인원을 수용하는데 성공하는 것도 인상깊었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군민들의 호응이다. 앞서 이야기한 아사이야마 동물원의 경우도 주민들이 적극 참여하고 마을 분위기를 동물원에 맞게 만드는 등 많은 노력이 함께했다. 

 

어떤 디자인, 어떤 컨셉트로 차별화 할 것인가, 고객의 니즈를 어떻게 만족시키냐고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아쿠아리움이라고 하면 면적이나 톤으로 평가를 하려 한다. 그런 것보다는 관람객들에게 어떤 임팩트를 줄 것인가, 그리고 그 임팩트가 얼마나 길게 여운을 줄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디노 아쿠아리움이 설계를 끝냈으나 현재 전면 재설계에 들어갔다. 국내 5개의 아쿠아리움이 있는데 그 중에서 최고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10년 뒤, 20년 뒤 20개, 30개의 아쿠아리움이 새로 개장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은 아이디어와 독특함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이다. 

좀 속된 말로 흔해빠진 아쿠아리움은 짓지 않을 것이다. 여러 지금까지의 경험과 세상에 없는 아쿠아리움을 짓겠다는 욕심, 강한 의지와 노력으로 최고의 아쿠아리움을 선사하겠다. 그런 노력과 의지가 슈빌을 가져온 것이며 그런 노력이 있어야만 고성에서 아쿠아리움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군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