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업인의 날 행사가 지난해보다 앞당겨 11월 3, 4일에 개최하고 행사 기간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1박 2일로 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고성군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이희대)는 지난 21일 농어업인회관 3층 소회의실에서 제3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고성군의 주요 현안 및 협조사항, 토의안건, 기타토의, 보고사항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의 안건으로는 2017년 제2회 고성군 농업인의 날 행사 추진의 건이 상정됐다. 군은 △기본계획 수립 △프로그램 확대 △참여기관 협의 △축제경비 확충 등 행사준비에 대해 보고했다.

군은 행사 개최 기간 및 장소 등 조기 확정이 필요하며 직능·작목·품목별 역할 분담 및 사전 준비 등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도시민 초청 판매촉진행사, 할인행사 등 판매 이벤트를 추진하고 10월 말 개최 예정인 수산물 한마당 행사와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참여 기관 협의로는 지역농협, 수협, 산림조합, 축협 등 행사참여 기관·단체 협의, 통영·거제 등 인근 시군 농업단체 참여 등 협의를 거칠 계획이다. 아울러 농·수·축·임산물 등 부스 입점 판매업체와 음식점, 농기계·농자재 업체 등 홍보관 운영 경비 등으로 축제경비를 확충한다는 생각이다. 

이희대 회장은 “오늘은 전체적인 부분에 대해 논의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행사 개최시기, 기간을 지난해처럼 1박2일로 할 것인지 좀더 확대해 2박3일로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고 했다.

임재운 농업정책과장은 “지난해 1회 행사는 예산 등 사정상 11월 18, 19일에 했다. 지난해 다행히 날씨가 따뜻했지만 사실 시기적으로 추운 때이다. 추우면 사람들이 잘 모이지 않고 금방 떠난다. 올해는 조금 앞당겼으면 좋겠다”면서 “기간도 이틀하고 부스를 철거하자니 아쉽다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2박3일도 고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단체장들은 한우협회의 경우 당겨할 경우 짚 거두기, 보리 갈기 등 한창 바쁜 시기와 겹치는 것을 우려했다. 그러나 한우협회가 동의하고 대부분의 단체장들이 제기한 11월 3일, 4일로 잠정 합의했다.

아울러 수산단체들이 제1회 가리비축제를 준비하고 있어 수산단체와 함께하는 행사가 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2박3일보다는 기존 1박2일 행사로 알차게 해 나가자는 의견이 많았다. 개최일정과 기간은 다음 회의에서 안건으로 붙여 결정키로 했다.

이재원 농업경영인 고성군연합회 수석부회장은 “농업인의 날 행사를 농업기술센터에서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홍보도 나름 했으나 접근성 등으로 참가자 수가 적었다. 차라리 공설운동장에서 해서 읍민이 함께하고 야시장 개장 등 좋은 효과를 볼 것”이라고 했다.

고성여성농민회 유명화 회장은 “당일 체험행사에 긴 줄을 서 참가자들의 불편함이 많았다.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더 많고 다양한 부스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단체장들은 접근성을 위한 셔틀버스 운영, 적극적인 홍보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7월 퇴임하는 김영도 농업기술센터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 소장은 “센터 이전부터 농어업인회관 건립 등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래도 큰일 없이 잘 되어 온 것은 여기 계신 여러분의 덕분이다. 퇴임을 하더라도 농민의 일이라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