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혼인율 마저 지난 10년 중 최저로 떨어졌다.

동남지방통계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2016년 경남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경남 전체 혼인 건수는 1만 7,580건으로 전년보다 5.8%(1,091건) 줄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인 조혼인율은 5.3건으로 지난 1990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았으며 고성군은 3.9건을 기록했다.

고성군의 조혼인율은 2010년 6.5건, 2011년 6.2건, 2012년 5.3건, 2013년 5.2건, 2014년 5.0건, 2015년 4.6건으로 매년 줄고 있으며 지난해 결국 4건대가 무너졌다.

이미 높아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조이혼율(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은 2015년보다 0.1건 떨어진 2.7건으로 경남에서 통영시(3.1건), 거제시(2.8건)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이처럼 결혼은 줄어드는 반면 이혼은 계속해서 높은 수준에 이르자 자연적으로 출산까지 감소하고 있다.

2010년 467명으로 가장 높았던 고성군의 출생 수는 2012년 453명, 2013년 378명, 2014년 349명, 2015년 315명으로 떨어졌으며 지난해에는 300명 선이 깨졌다. 

이런 고성군의 결혼과 출산 감소는 취업, 교육, 문화, 생활 여건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인구가 감소되면서 자연스레 따라오는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이번 통계 발표에 따르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2.5세, 여자 29.9세로 전년보다 각각 0.2세, 평균 재혼 연령은 남자 47.8세, 여자 43.8세로 전년 대비 각각 0.4세, 1세,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6.6세, 여자는 43.3세로 전년 대비 각각 4.6세, 4.8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