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내 군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남산공원에 어린이 놀이 공간이 없어 조성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고성군이 내년 조성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산공원에는 운동하는 일반인이나 산책을 하는 부부 등도 많이 찾지만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도 많이 찾고 있다. 

이런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은 다른 시설이나 경관에 대해서는 잘 되어 있으나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아쉽다는 반응이다.

고성읍에 거주하는 김선정 씨는 “아이들이 한창 밖에 나가 놀고 싶어 하는 시기다. 그렇지만 고성군은 특별히 갈 만한 데가 없어 남산공원을 많이 찾는다. 어른들은 운동 삼아 산책 겸해서 한 바퀴 돌면 정말 좋다. 그런데 아이들이 놀 만한 공간이 없어 아쉽다”고 했다.

정 모씨도 “남산공원은 보광사로부터 산정을 거쳐 수남리, 신월리를 잇는 3~4㎞의 산책로는 정말 산책이든 운동이든 좋은 코스라고 생각한다. 생활체육시설을 비롯해 경관이나 꽃밭 조성 등 만족한다. 다만 어린이를 위한 놀이 공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과거 고성군이 남산공원 힐링캠프 조성사업을 계획하면서 폭포물놀이터, 체험놀이터 등 가족공원을 계획한 적이 있다. 그러나 사업비 과다, 주민 반대 등 사업이 축소되고 사업지가 변경되는 등 지지부진하다 무산된 바 있다.

고성남산공원에는 목련쉼터라는 공간이 있다. 애초 어린이 놀이터 부지로 이용할 계획이었으나 모래밭이 흉물스레 남아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기존의 목련쉼터는 노후 되어 철거했다. 고성읍에는 젊은 층의 유입입구가 많은지 남산공원 어린이놀이터 조성 요청 민원이 심심찮게 들어오고 있다. 그래서 내년 당초예산 4~5,000만원을 확보해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장소에 대해서는 “현재 목련쉼터 부지는 어린이들의 접근성이 좋지 않고 전망 등을 고려할 때 놀이터 위치는 변경할 계획”이라며 “지금 현재로는 남산정 밑으로 공터가 있다. 경관도 좋고 주위 산수유와 억세밭으로 되어 있어 적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