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회가 지난 20일 제227차 임시회에서 고성하이화력 1, 2호기 건설사업 정상추진 건의문 발표에 반박의 의견을 제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건의문에서는 “주변 지역민과 지방의회의 찬성으로 유치된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효과 등 각종기대치에 지역민의 관심이 높다”고 했다.

고성군의회는 ‘우리 고성군민 모두는 5조 1,960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정책사업이 우리군 지역경제 활성화 및 좋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미칠 직·간접적 파급효과를 바라는 마음에 현재 공정률 21.06%인 고성하이화력 1,2호기 건설사업이 계획대로 정상추진 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일부 군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명목으로 하이화력 건설사업을 정상 추진해야 한다고 하지만 발전소 건설이 본격 착수 되면서 SK건설의 단가 후려치기 등 일자리 창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 실정에서 이 명분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반문하고, “지역 업체 배제와 홀대 지적이 계속 되풀이 되고 있는데 고성군의회는 이런 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발전소 건설에만 관심이 있다”고 비난했다. 

군민 김 모씨는 “미래를 내다보고 후손을 생각한다면 이런 상황에서 정상 추진보다는 파리협정 등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하는 것이 맞지 않나”며 LNG 등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모씨는 “삼천포화력 1, 2호기가 셧다운 되었는데 탈황·탈진시설이 없고 전기집진시설만 갖추고 있는 5·6호기가 먼지와 황산화율 농도가 높다”면서 “2020년까지 한국남동발전에서 시설을 하겠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 조기 착공해 빨리 해결해 달라고 하는 것이 고성군의회가 내야 하는 목소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일부 군민들은 단지 눈에 보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세수, 혜택에만 얽매이지 말고 직접 피해를 보는 하이·하일뿐만 아니라 고성읍과 고성군 전체가 미세먼지에 모두 영향을 받는 만큼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군민은 “고성군의회 정상추진 건의문을 보면 ‘6만여 고성군민과 지방의회 차원의 입장을 정부에 표명한고자 한다’고 되어 있어 마치 고성군민 모두가 찬성하는 것처럼 되어 있다.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주변을 보면 화력발전소가 더 이상 건립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람이 많다. 행정이나 고성군의회는 이런 여론도 수렴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