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역도전용경기장은 각종 국내외 대회와 도내 대회를 유치해 고성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사업비 29억원(국비 10억, 도비 12억, 군비 7억원)을 들여 고성읍 문화체육센터 옆 연면적 1,361㎡에 지상 2층 규모로 2011년 12월 준공 건립됐다.
이후 역도경기장에 다시 12억원을 들여 웜업장과 샤워장 등 시설을 계획하자 많은 이들은 과연 역도 경기장이 대회 유치나 경제 활성화 등이 될 수 있냐는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건물만 올리고 물먹는 하마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건립 6년째를 맞는 올해까지 역도는 고성군의 대표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도민체전 11연패라는 경이로운 기록과 함께 전국대회에서 고성중·여중 각각 금메달 6개 획득, 경남역도연맹회장기배 중등부 우승 등 괄목할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고성군역도연맹은 22년 전인 1995년 발족했다. 처음 발족 동기는 고성교육지원청에서 초중종합체육대회를 위해 역도선수를 발굴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연습은 세계헬스클럽에 하고 고성중학교 운동장에 시합무대를 만들어 시합에 대비했다. 이후 좋은 성적을 나타내기 시작하자 교육지원청의 지원은 계속됐고 현 종합운동장 스탠드 및 합숙소에서 연습을 했다.
경상남도역도연맹 박승원 전무이사는 “고성군 역도가 비약적인 발전을 한 것은 현 경남역도연맹 배정훈 회장님의 공이라고 생각한다. 그분의 역량과 헌신, 끝없는 관심과 지원이 오늘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번 제56회 경남도민체육대회에서는 3관왕이 무려 11명이나 된다. △남자고등부 김종아(경남체고) 방서현(경남체고) △남자일반부 김종경(경남대) 김선배(고성군역도연맹) 김지훈(고성군역도연맹) 이창호(경남도청) 김동우(고성군역도연맹) △여자일반부 이화영(경남도청) 이은영(고성군역도연맹) 우혜영(경남도청) △여자고등부 하지윤(경남체고) 등이다. 2관왕은 여자일반부 경남도청 이해주 선수다.
고성군역도연맹 임기열 전무이사는 “고성군 출신 선수와 아이들이 성적을 잘 낼 수 있는 것은 고성군역도연맹과 고성군의 지원, 지도자의 지도력, 선수관리시스템, 잘 먹이는 것, 운동할 수 있는 환경과 인프라 등이 함께 뭉쳐져 굴러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승원 전무이사는 “고성군 역도의 미래를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꿈나무를 조기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부터 발굴 지도시켜 학교체육이 되어야 엘리트체육이 된다. 현재 초등학교 5학년 학생 5명도 함께 훈련하고 있다. 고성군 체육과 학교체육 등 서로 연계해야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아쉬운 점에 대해 물었다. “부모님들이 꼭 공부를 해야 한다는 편견, 역도는 키가 안 큰다는 생각이 아쉽다. 재능이 있다면 공부도 좋지만 기술이나 스포츠 등 여러 분야도 도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수업을 다하고 운동을 하다 보니 힘들어 한다. 운동해서 대학을 가야 하는데, 기본 공부만 하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늘려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고성중 김동우 코치와 고성여중 이은영 코치는 “군민들께서 역도대회 행사나 도체, 전국대회 등 고성에서 대부분 열리기 때문에 관심을 많이 가져 주셨으면 한다. 그런 관심이 더 많은 대회를 적극 유치하게 되고 지역발전에도 힘이 되고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승원 전무이사는 “배정훈 경남역도연맹 회장, 문성복 고성군역도연맹 회장을 위시해서 연맹과 이사가 화합하고 선수들과의 소통 등 현재도 잘 돌아가는 편이지만 격 없고 아버지, 삼촌 같은 역할로 고성군 역도가 더욱 비약적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기대와 사랑으로 고성군 역도에 응원을 보내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