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한 여성공무원이 주검으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더욱이 이 공무원은 현재 임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공무원의 주검을 두고 AI 근무로 인한 과로사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일부 과장되거나 확실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근무한 A씨(여. 35). A씨는 지난 14일 오전 10시 30분 경 자신의 아파트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A씨 주검을 최초 발견한 사람은 상관인 팀장이다. 팀장에 따르면 지난 14일, A씨가 출근하지 않아 계속 전화연락을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것.

A씨는 평소 몸이 아프거나 일이 있으면 팀장에게 연락하여 휴가를 청하는 모범직원 이었는데 이날은 연락도 없이 출근하지 않은 점과 전화 또한 받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팀장은 동료 여직원과 함께 A씨 집을 방문하여 초인종을 계속 눌렀지만 인기척이 없었고, 급기야 아파트 관리원에게 A씨 남편에게 연락을 부탁하여 통화할 수 있었다. 사정 설명 후  현관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여직원이 집 안 내부로 들어갔지만 여전히 인기척이 없었고, 이내 동료여직원의 비명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A씨가 주방 바닥에 엎드려 쓰려져 있는 것을 발견, 119구급대에 연락하여 관내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병원에 도착 했을 때는 이미 A씨는 소생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됐다.

경찰은 A씨 외관상 타살 흔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정확한 사인은 부검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했다.

A씨 주검이 알려지자 동료직원들은 충격에 빠졌다. 다소 늦은 나이에 임신한 것을 축하하고 힘든 일은 혹시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동료직원들이 자처했다고 한다.

또한 A씨는 일도 잘하고 성격이 밝아 과 내에서 칭찬받는 직원이었다는 평가다.

이런 A씨가 갑작스레 주검으로 발견돼 가뜩이나 AI 근무로 지친 공무원들에게 큰 충격이 되고 있다.

A씨는 2016년 1월 농촌지도사로 임용되어 약 1년 6개월 근무한 새내기 공무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