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군의원의 돼지농장으로 등록된 축사를 타인에게 빌려줘 기러기를 키우다 AI가 발생해 큰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대가면에서 AI가 발생되어 12일 거류면에서도 발생됐다. 그런데 거류면의 농장은 모 의원의 것이며 심지어 돼지농장으로 등록된 축사로 나타났다. 모 의원은 돼지를 키우지 않고 외지사람에게 빌려줘 닭과 기러기 등을 키우다 기러기에서 AI가 발생했다.

군민 정 모씨는 “군의원 정도이면 법도 잘 아는 사람인데 돼지축사로 등록해 놓고 조류 특히 기러기 등 야생동물을 키우는 것을 방관한 것은 세 받을 욕심으로밖에 볼 수 없어 비난을 면할 수 없다”면서 “이런 행태는 AI가 고성군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그는 “2015년 AI발생으로 거류와 마암면에서 쫓겨났던 사람이라고 한다. 어떻게 그런 사람들이 현 군의원의 돼지농장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 의심스럽다. 일설에는 현직 의원이 끌고 들어왔다는데 명백한 잘못이다”고 비난했다.

박 모씨는 “기러기 4,000마리가 방사되어 사육되고 있고 알이 2,000개가 불법 부화 중이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내부적으로 엉망인 상황인데 군에서 수수방관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용삼 의원은 “예견됐던 상황이다. 그 당시 축산과에 기러기를 키워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심지어 주인이 방사를 시켰다. 못 키우게 하든지 차라리 케이지에 키우든지 강력하게 대처했어야 했다”고 했다.

모 의원은 “마암면에서 농가를 했던 사람이 맞다. 지인이 도움을 부탁해 무상으로 빌려 준 것이다. 6월까지 나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 방사사육은 농장 입구 30평 정도 공터에 그물을 치고 놀게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불법부화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고 했다. 

이번 경우를 통해 특히 기러기에 대해 관리 지침이나 법이 없어 관리 부재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과의 경우는 기러기 등 야생조류에 대해 의심, 관찰, 수거 및 검사 의뢰를 하나 사육하는 기러기에 대해서는 해당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축산과의 경우도 현재 법적으로 기러기가 가축으로 되어 있지 않아 축산법이나 분뇨법, 등록법 등에 해당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기러기가 식용으로 많이 길러지고 있기 때문에 기러기가 가축에 들어 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중앙에 건의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현재 AI발생 1㎞이내 육계 및 산란계 농가들은 살처분 명령에 반발하고 있다. 당면 농가는 육계가 3농가 18만 수, 산란계 1농가 8만 6,000천 수 등이 살처분 위기에 놓여 있다. 박용삼 의원의 농가는 지난 4월 1일 닭을 받아 넣어 산란을 하고 있다. 90일 된 닭은 50일이 지나야 초산이 터지기 때문에 그동안의 사료값과 닭 구입 1억 5,000만원 등 날릴 수 밖에 없다.

박 의원은 “함께하는 주주들이 살처분에 못하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4월 1일 받아 산란을 이제 막 하고 있고 내년 5월까지 예약도 되어 있는 멀쩡한 닭을 매몰하는 것이 참담하다. 육계나 산란계에서 AI가 발생했다면 모르지만 앞에도 매몰을 했고 또 해야 한다는 것이 심각하다. 그때도 10억 여원의 손해를 받는데 올해는 15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계분 방출을 못하게 하고 있는데 주주들이 길에 부어버리겠다며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