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통영‧고성당원협의회 백두현(52)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이 결정됐다.(관련기사 본보 5월 26일 보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총리 인준과 더불어 내각 인선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비서관 또는 행정관 등 실무진 보강도 한창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백 위원장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져 민주당 통영‧고성당원협의회는 물론 지역정가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백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청와대로부터 공식 출근 요청을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르면 6월 5일, 첫 출근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백 위원장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청와대로 출근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어떤 보직에서 일을 하게 될지의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모른다”면서 “공식 통보를 받은 만큼 정부 일을 배우고, 또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기에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원조회 등 선행 되어야 할 일들이 있지만 일단 6월 5일부터 출근키로 했다”며 “청와대에서 근무하게 되면 바쁜 생활의 연속이라 지역민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을 것 같아 못내 아쉽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내 고향 발전에 더 크게 기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여서 가슴 뿌듯하다” 덧붙였다.

백 위원장은 청와대 3급 행정관 근무가 유력하다는 전언이다. 3급이면 부이사관 급으로 시‧군 부단체장 직급이여서 개인에게는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지역위원장 출신이 청와대에 발탁되는 사례가 드문 케이스 여서 이번 백 위원장의 발탁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백 위원장이 청와대 어떤 보직에 기용될지 미지수지만, 고성군 입장에서는 큰 우군을 얻은 셈이다. 당장 중앙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고성읍 한 주민은 “정당을 떠나 고성사람이 청와대에 발탁되었다는 것은 큰 경사다”며 “사심을 버리고 국민들의 편안한 삶을 위해서 노력하는 공직자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고성군 발전에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백두현 위원장은 고성읍 출신으로 고성초‧중‧철성고와 경상대학교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민주당에서만 정당인으로 활동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을 역임하고 두 차례 고성군수로 출마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