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읍 동외광장이 고등학생들의 열정적인 공연으로 들썩였다.
고성군고등학교총연합학생회(고성중앙고‧철성고‧고성고‧경남항공고) ‘나래’는 지난 21일, 동외광장 분수대 일원에서 버스킹 및 모금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중앙고 댄스 동아리 하데스, 밴드 브레맨, 정대희 학생, 철성고 김근태‧백규민‧이정제‧김동희‧양영서‧조현철‧이진우‧김기훈 학생, 고성고 구유진‧김유정‧박지연‧송영석‧김하늘 학생, 항공고 정민혁‧이대육‧정지현‧진형길‧이진현‧이진형 학생이 참가해 랩, 노래, 춤 등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을 보기 위해 관내 학생 200여 명이 넘게 동외광장에 몰려 환호와 박수를 보냈고 지나가던 군민들도 구경하는 등 축제를 만들었다.
공연과 함께 지역 사회복지기관에 전달할 모금 행사도 이어져 그 의미를 더했다.
고성군고등학교총연합학생회 ‘나래’는 이번 버스킹에서 모은 성금과 각 학교에서 모금한 성금을 더해 천사의집, 애육원, 시니어스 등 사회복지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지나가다 공연을 본 한 군민은 “우리 지역 학생들이 이렇게 재능이 넘치는 줄 몰랐다. 학생들 스스로 의미있는 공연을 펼치는데 박수를 보내고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한태웅 기자

“학생들 단합해 지역발전 돕는 역할 할 것”
인터뷰 – 고성중앙고등학교 정진영‧최성모 부회장
고성군고등학교총연합학생회 ‘나래’
4개 고등학교 회장‧부회장으로 구성
버스킹‧바자회 등 다양한 활동 계획

▶고성군고등학교총연합학생회 ‘나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고성중앙고등학교(회장 박지민. 부회장 정진영‧최성모), 철성고등학교(회장 이효정. 부회장 손민주‧박성우), 고성고등학교(회장 박상우. 부회장 정보언‧조현진), 경남항공고등학교(회장 김현준. 부회장 강찬재‧권경륜)가 연합한 단체로 순우리말인 ‘나래’는 ‘날개’를 뜻하는 명칭이다.
각 학교 회장 1명, 부회장 2명으로 구성해 청소년들도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고성 지역발전을 돕는 역할을 하기 위해 뭉치게 됐다.

▶이번 버스킹 모금 행사는 어떻게 하게 됐나.
▷원래는 작년에 선배 회장단들이 먼저 추진했었던 행사인데 비가 오면서 버스킹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1년이 흘러 지금의 회장단이 연합회를 ‘나래’라는 명칭으로 정하고 지난해 하지 못했던 버스킹과 함께 모금 행사를 열게 됐다.
버스킹을 하며 모금한 금액과 각 학교에서 모금한 금액을 모아 천사의집, 애육원, 시니어스 등 사회복지기관에 직접 찾아가 전달할 예정이다.

▶‘나래’가 계획하고 있는 다른 활동이 있다면.
▷버스킹 이후로 바자회를 계획하고 있다. 학생들이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이나 옷 등을 모아 바자회를 열어 판매한 수익금으로 지역 사회복지기관에 기부하는 것이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회장단들의 뜻이 같아 회의를 거쳐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뿐 만 아니라 하반기에 버스킹을 한 번 더 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학생들의 토론회 같은 것도 하면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학생들이 바라는 ‘나래’의 모습은 무엇인가.
▷리더쉽 캠프나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면 타 지역의 학교들은 연대가 상당히 잘 되어있더라. 고성의 학생들도 단합해 친목을 다지고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갔으면 한다. 그렇게 지역발전을 이끄는 학생회가 되기를 바란다.
이제 첫 걸음을 내딛었기에 많이 부족하고 아쉬운 점도 많겠지만 학생들 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