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 관광 개발을 위해서 당항포와 상족암을 잇는 내륙도로로 다양한 관광코스 개발과 당항포 관광지의 각 구역별 연계를 위한 기차 설치 등 따끈따끈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됐다.

고성군은 지난 22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고성군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 용역’ 실무회의를 열었다.

이날 실무회의는 용역사 관계자와 관계 실무 공무원 24명이 참석해 우리군 관광산업의 문제점 및 향후 관광활성화 개선방안 등을 자유롭게 토론하고 신규 관광자원개발을 위한 의견 청취의 시간을 가졌다.

용역사 관계자는 3월부터 용역에 들어갔으며 그동안 군 의원, 각 읍·면장, 지역민들의 많은 의견을 수렴했다고 했다. 그는 1년간의 용역을 통해 2026년까지 10년간의 종합적 관광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그는 고성군의 관광에 대한 문제점을 △접근성은 좋으나 통영가는 길목으로 인식 △소가야 콘텐츠 부족 △역사문화자원 부족 △공룡나라에 걸맞는 관광 유인력 부족 △먹을거리 평이 △고급숙박업소 부재 △생활권 분산 등을 들었다. 

이어 고성읍과 16개 면의 의견청취, 군 의원들의 면담결과도 발표했다. 용역사 관계자는 실제 실무를 하는 공무원으로서 허심탄회한 의견 제기를 요청했다.

공무원 A씨는 “꼭 체류형 관광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여수 순천의 경우도 낮에는 순천서 놀고 잠은 여수에서 잔다. 그래도 순천만의 놀거리, 먹을거리가 있기 때문에 잘 되고 있다”고 했다.

B씨는 “당항포와 상족암 사이에는 해안도로로 연결이 되어 있는데 고성군의 내륙에는 군립공원 등 관광자원이 많이 있다. 당항포~옥수골~문수암~상족암을 연결하는 내륙도로 조성이 필요하다. 기존 도로를 활용하면 가능하다고 보고 조성이 되면 다양한 관광코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했다. 

김종춘 항공산업담당은 “인근 시 지역에 둘러싸여 있는데 주변 도시에 비해 관광 인프라가 낙후되어 있다. 이럴 때는 차라리 개발보다는 힐링을 한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해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당항포관광지는 당항포, 충무공, 공룡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관광지가 넓다 보니 관람에 한계가 있고 일부 구역은 테마가 부족해 유인책이 필요하다. 제주도의 에코랜드를 보면 자그마한 기차로 이동하며 역마다 저마다 개성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당항포도 넓은데 이런 방식 적용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C씨는 연화산도립공원의 활용을 강조했다. “20년 공무원 생활을 했는데 연화산도립공원은 변한 것이 없다. 같은 도립공원이 가지산도립공원은 사업소가 있다. 도의 조성계획 수립이 될 수 있도록 의견을 제기해야 한다”고 했다.

서덕선 문화재담당은 “문화재와 관광이 함께 가야 하는데 상충되고 있다.  상족암과 계승사는 천연기념물이다. 그런데 계승사에는 공룡발자국과 연흔이 있어 상족암과 연계되어 교육 체험이 가능하고 좋은 경치를 갖고 있다. 그러나 버스가 들어갈 수 없어 진입을 할 수 없다. 장의사도 마찬가지다”고 했다.